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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인디명곡 100선 선정... 그리고, 이장혁의 스무살.

노리. 2013. 11. 6. 18:11

'말달리자' '챠우챠우' 등 韓인디명곡 100선 선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108&aid=0002258994&sid1=001&lfrom=twitter


[전략]


선정위원들이 무작위로 추천, 2회 이상 지목된 곡들을 추린 이번 인디명곡 100선에서 6회 이상 지목된 노래 톱10(가수 가나다순)은 국카스텐의 '거울'(2008),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1997), 백현진의 '학수고대했던 날'(2008),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2007), 아소토 유니온의 'Think About 'Chu'(2003),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2008), 이장혁의 '스무살'(2004),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2008),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1996), 허클베리핀의 '사막'(2001)이다.


[후략]


지독하게 매력적인 뮤지션. 이장혁.

저 중 대부분이 정말로 좋아하는 곡들이긴 하지만 이 곡이 제일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또 의미가 있겠지.

기타 하나로 나를 홀렸던 그 뮤지션. 이장혁.

낸다고 했던 앨범이 왜 이렇게 오래 소식이 없는지 모를 일이다 ㅠㅠ

나오기만 하면 사가지고 몸에 새겨서 듣고 다닐텐데요 ㅠㅠ


그, 명곡.

오늘 날씨와 참 잘 어울린다.

이 노래를 연상시키는 글도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은 못찾았네. 국내작가들 글 중에서 찾아봐야 하려나..



좋다. 멋지다.

저 리스트 다 뽑아다가 한 번 쭉 들어봐야겠다.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노래들이로고...





이장혁 - 스무살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같은 그런 나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말도 넌 하기 싫었겠지


내가 말한 모든 건 내 속의 알콜처럼

널 어지럽게 만들고


밖으로 밖으로 너는 나가버리고 

안으로 안으로 나는 혼자 남겨져

밖으로 밖으로 널 잡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나는 취해만 갔어


어둡고 축축한 그 방안 그녀는 옷을 벗었고

차가운 달빛아래 그녀는 하얗게 빛났어

나는 그녀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창 밖이 밝아 왔을 때 난 모든 걸 알았지


그녀가 예뻤냐고, 그녀의 이름이 뭐냐고

가끔 넌 내게 묻지만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론 밖으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론 안으론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