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기지개

노리. 2014. 3. 17. 09:36

1. 이제 슬슬 정신은 들지만, 그래도 일신상의 격랑이 가라앉으려면 4월 말은 지나야할듯. 그 이후로도 계속된다면... 할 수 없고;


2. 정리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원래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리는 성격인데다가 애초에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이기도 해서 심난해서 자다 깨는 일은 별로 없는데 심난한 꿈 꾸다가 깨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하고 즐겨야지.


3. 그러니 이제 슬슬 발을 빼자. 나도 "나"로 좀 살아야하지 않겠니.


4. 마침 때에 맞추어 활동이 잠잠한 딕펑이들에게는 무한 감사를. 이와중에 걔네마저 활동이 왕성하여 내가 놓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다면 아마 미추어버렸을 듯.


5. 근데 진짜 신기하게 딕펑이들 외에 다른 밴드들도 잠잠....한데, 이 와중에 하필 지난 주말 제주도 놀러갔다왔는데 하필 지난 토요일에 쏜애플에 이사킥에 나를 좌절케하였다. 그래서 분한 마음에 공항에서 캐리어 끌고 제비다방으로 출동하여 일요일의 와이낫을 보고야 말았으니 그거면 되었다... 쿨럭;


6. 지난 와이낫의 타 공연을 못봐서 몰랐는데, 진짜 우리 선생님;;; 엄청나게 신이나서 마구 드럼 위에서 날아다니더라. 제비다방 드럼 들어가는데 좁아가지고 세트도 꼬깃꼬깃 구겨넣었더만 아주 난리 난리... 공연 끝나고 물어보니 자기 요즘 공연할때 맨날 그지경이라며 ㅎㅎㅎㅎㅎㅎㅎ 못살!


7. 피곤한 와중에 좀 무리해서 간거였는데, 정말 너무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좋아하는 밴드는 여럿이언만, 이렇게 딱 짜여진 합만으로도 사람을 소름돋게 하는 팀은 정말 흔치 않다고 자부한다. 와이낫 최고. 만세. 오래오래오래오래 음악해주세요 >_<


8. 하여... 공연 끝나고 멤버들에게 "그"를 소개시켜줬는데,

우리 선생님은 닥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계속 고개를 꾸벅꾸벅 인사를 건넸고;; (아니 님이 왜!!!!!!!!!!!!!)

유지훈은 "이바닥에 너 여자친구...아니 남자친구 생겼다고 소문 다 났다"고 놀리다가 '여자친구'라고 말실수하는 바람에 나한테 멱살잡힐 뻔 했고;;

황베는 옆에서 그 꼴을 보다가 새삼스럽게 유지훈과 내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놀라워했으며;;;;;

상규옵은 눈이 마주치자마자 대뜸 "그"에게 "야구 좋아하세요? 어느 팀 좋아하세요??"를 물어보았.... 쿨럭;; (나중에 나에게 덧붙였다. 축빠는 안된다며;;;;)

대우옵은 공연중에 눈인사만 하고 정작 인사는 못하고 와버렸네. 뭐 기회는 많으니깐.

나는 민망해 죽을 뻔 했으나 정작 당하는 본인은 재미있다며 한껏 흥이 올라 담에도 같이 가자고.... ㅎㅎㅎ 고마울 따름! >_<


9. 그리하여 윤허도 얻었으니 마음껏 여기저기 끌고다니리. 카메라 풀셋은 조만간 오픈하는걸로.... 흠흠


10. 밀리기도 너무 밀렸다. 그간 안올리고 쟁여만 두었던 영상들은 이번 주 중으로 다 털자.


11. 좀 더 힘내고, 좀 더 즐기며 살자. 화이팅.







그런 의미에서 너트쇼with갤익, 쏜애플 단공 예매에 매진해보세.

에헤라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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