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일상

노리. 2014. 2. 13. 08:52

1. 좋아하는 것도 많고 즐기는 것도 많지만 일단 그 주체가 "나"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나"를 지탱해야 내가 즐기는 것들 또한 무사히 취미생활로 남아있을 수 있는거거든. 그래서 그 경계에서 고민이 되거나 갈등을 하게 될 때 선택의 기준은 명확해진다.


2. 말하자면... 그래서 포기하게 되는 공연이나, 스포츠경기나, 기타등등 나의 취미생활 뭉탱이들이 있을 때면 눈물을 머금더라도 뒤돌아 후회하게 되는 일은 드물다는 얘기지.


3. 그 경계에서 갈등하다가 불용의 선을 넘은 경우 정말 깊은 마음의 늪에 빠지게 되는거고. 예를 들자면 작년 부락이라던가, 부락이라던가, 부락이라던가....


4. 지난 1년여를 달려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이제 막바지다. 처리할 일도 많고 백업해야할 일도 많고 추스를 일도 많다. 2월 말까지 아마 그래야할 듯. 내 인생의 길에 있어 한 지점으로 보자면 그리 대단치 않을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얽혀서 준비하고 고민하고 달려온 일이다. 잘 마무리해야한다. 그러므로 책임감을 가지자. 


5. 아오 근데 놀면서는 한번도 이렇게 체력이 딸려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 안해본 것 같은데 지금은 진짜 딱 죽겠네. 어쩌면 좋지 -_-;;; 오늘은 마을버스 막차시간 안에 집에 가는걸 목표로... 엉엉 엄무와 ㅠㅠ


6. 내일 놓치는 공연은 세개다. 롤링홀의 Orange range 내한공연, GOGOS2의 11시 11분, 프리즘홀의 크라잉넛. 어디 누워서 울면 되려나.


7. 그래도 그 이상으로 얻는게 있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8. 22일 FF는 진짜 꼭 가고싶은데, 꼭 갈 수 있는 여력이 되려나 모르겠다. 막바지의 막바지. 제발 별 무리없이 흘러가서 그 날 내가 웃으며 FF에 가 서서 뛰어놀 수 있기를.


9. 프로젝트에는 마감일이 있게 마련이고, 그 즈음이 되면 며칠씩 밤새는 건 2년걸러 한 번씩 꼭 겪는 일이긴 한데.... 닥칠 때 마다 죽을 지경이다. 이건 뭐 누구나 같겠지.


10. 열심히 살고 열심히 놀자. 뭐든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든 보상은 따라오게 마련이더라.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그런 건 느끼고 있으니 그거 하나면 된거지 뭐.


11. 힘이 부치니까 괜히 생각만 많아져서 노인네같은 소리 바까리. 일해 일. 오늘 내일은 너 숨도 쉬지 말고 일해야해.


12. 화이팅 *_*







덧. 출장때문에 못간다고 찡찡거리는 날 대신하여 장대라 찍어다 준 나의 사랑하는 지인 G님께 무한 감사. 내 체력이 받쳐주는 한 오늘 꼭! 인코딩하리다! ㅋㅋㅋㅋㅋ


덧2. 내가 진짜 웬만하면 감수해보려고 했는데... 어제 확실히 느꼈어.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 빨리 움직이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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