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그럭저럭

노리. 2014. 4. 21. 17:54

놀아도 잘 놀아야하는데, 요즘 회사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 밖에는 없어서 참 괴롭다.

정작 딱 두달 전에는 이 회사에서 내가 이대로 뼈를 묻고 죽는구나 하면서 죽도록 시달렸는데. 거참 인생이란 -_-;


너무 힘든 일이 나라를 덮쳐서 나도 너무나 힘들다.

지난 금요일에는 그바람에 애먼 님한테 은근 스트레스를 줘서 아프다는 사람 주말 내내 오락가락 하게 만들기도...

몸이 따끈따끈한데 그래도 놀아주겠다고 오며가며 하는 걸 보며 좀 미안했네. 반성합니다. (그렇잖아도 나 따라다니며 노느라 병났..;)


그린플러그드 연기소식에 그래야지 그러려니 하면서도 기분이 그닥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그래야지.

오래도록 기다려온 이벤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분위기에 웃으며 즐기며 풀밭위를 뛰어다니며 노닐기는 쉽지 않지.

그래도 취소가 아니라 연기인 것에 위안을 받아야하나... 정작 이번주 주말에 개최되는 뷰민라는 일정 변경 없이 가는 것 같으네.

뭐가 되었든... 햇볕 쪼이며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보고 싶구나. 너무 우울해서 괜히 세수하다 말고 울고 뉴스보다 울고 했더니 미쳐가는 것 같다.

멀쩡한 정신으로 그들을 생각해야지. 그리고, 또 열심히 나름의 삶을 갈아가야지. 그게 나한테 남겨진 몫이 아닐까.


하나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면 하나가 문제가 되어 나를 덮친다.

그러니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살자. 인생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또라이의 얼굴을 보는 것은 하루가 남았고, 이 회사에 적을 두고 내 명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일주일이 남았다.

또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난 또다른 조직에 속한 누군가가 되어있겠지.

그 곳이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 번 살아보자꾸나. 굳게 맘먹으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


지난번에 차 가져왔을 때 짐을 다 때려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모지라다.

내일 다시 차를 끌고와야지. 수요일에는 좀 일찍 퇴근해서 집 정리를 좀 해야겠다.

집이 커진 건 좋은데 청소하기가 너무나도 귀찮은게 흠일세..

...그나저나 카펫은 언제 걷지. 끙.


오늘은 원래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그 공연마저도 취소되었다. 11시 11분 정기공연... 월요일엔 레슨이라 못가다가

레슨 미뤄놓은 김에 땡겨서 가보려고 했건만 아쉽게 되었네. 그치만 그네들도 기분좋게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니 적절한 처사이리라.

나도 오늘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와 맛난 밥이나 먹고 수다로 기분을 풀고 털어내고 집에 가야겠다.







힘내자.

힘내어 열심히 살자.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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