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다보면 감이 올 때가 있다. 아, 얘네다- 하는. 그 감이 오면 인제 클럽공연 일정을 놓고 머리 쥐어뜯는 팀이 하나 더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물론 밴드의 능력치 문제이기도 하고 내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감이 오는 팀은 아주 흔하지는 않다. 뭐 그도 그럴 것이 나에게도 확고한 취향이라는게 있어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버리면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다른 사람이 좋다고 읊어주어도 내 귀에 꽂히지 않으면 그야말로 풰일,이 되어버리는 거니까.
아무리 멀지 않은 곳에 클럽이 즐비하고 입장료는 커피 두잔 값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공연을 본다는 것은 꽤 공을 들이게 되는 일인지라 그만큼 쉽지 않은 법이다. 그렇게 공을 들이자면 그만큼의 당위성 쯤은 있어야한다-는 얘기지.
그리고 물론 그렇게 감을 받아서 꽂히는 데도 시간적 차이는 있다.
첫눈에 감이 꽂혀서 미친듯이 달리는 팀이 있기도 하고(로맨틱펀치), 일년을 두고보면서도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 홀릭하여 허우적대는 팀이 생기기도 한다(이스턴 사이드 킥).
로큰롤라디오는 그 중간의 어디쯤에 있는 것 같은 느낌? 한눈에 훅-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날 수록 오오- 하게되는??
(이 반대의 경우를 요 얼마간 몇 번 겪어서, 외려 이렇게 가랑비에 옷젖듯 빠지게 되는 밴드가 생긴 것이 스스로 신기할 지경이다 ㅋ)
아 일단 연주가 너무 미친듯이 훌륭해서;; 특히 드럼과 베이스가 아조 내 마음을 적셔주셔서 눈을 뗄 수가 없다는 것이 장점.
좀 더 멜로디와 가사가 꽂혀들어오면 더더욱 맘에 들것 같은데 말이지 -0- 여튼.. 요즘 매우 즐겁게 보고있는 밴드라는 것.
아 그리고 이 노래는 도입부분부터 나오는 메인 테마 격의 저 코러스가 지나치게 마음에 들어서 죽을 것만 가타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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