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도 은애하는 아이돌이 있어 티켓팅 전쟁을 치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요즘 홍대 공연장 티켓팅 또한 전쟁에 못지 않다.
인기있는 공연은 정시 땡하고 들어가지 않으면 적당히 시야가 확보되는 앞자리는 꿈도 꾸지 못할 지경이 된 것은 오래 전 이야기고,
심지어 홍대 일대의 "아이돌"에 비견되는 톡식이나 딕펑스가 들어있는 공연(그러니까 내가 가고싶은 공연!!!)들은 손 덜덜 떨면서 초재기 대기를 하지 않는 이상 원하는 자리 따위 쳐다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래를 보라. 이런 라인업의 공연이 떴다.
팬덤 파워가 엄청나기로 유명한 이브, 내귀, 네미시스에다가
신흥세력 톡식, 로펀, 딕펑스까지... 게다가 아싸에 예리밴드에 방울악단에 팬텀즈, 레드사인......................
같이 죽자는거지. 내가 아는 위 밴드들 관련 모든 사이트에서는 이미 공연 공지가 떴을 때 부터 이 날의 전쟁을 감지했으니 -_-
역시나. 으하하 ㅠ0ㅠ
자리가 풀리기를 인터파크보다 옥션이 훨씬 더 잘 빠지는 것으로 애시당초 공지가 났고,
나도 정우가 키보드 칠 때 얼굴이 보이는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옥션에서 빠지는 무대를 바라보고 오른쪽 자리!를 고수하기 위하여 용을 썼지만
세상사 내 맘대로 되는거면 뭐 어디 -_- 재미가 있겠니 (그딴 재미 없어도 되는데!!!!!!!!!!!!!!!!!)
...말하자면, 그렇게 내가 예매하기로 맘먹었던 사이트가 옥션이 아니라 인터파크인줄 알고 초재기하면서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했다는 것인데,
뙇!하고 창이 열리는 순간 어! 내가 봤던 자리는 어디..하고 0.5초간 멍때리....
...........중앙열쪽 뒷자리를 예매했다가, 나중에 다시 접속해서 완전 왼쪽 사이드 다섯번째줄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다시 예매를 질렀다.
현재 중앙열 자리는 양도를 완료했고 나는 사이드지만 앞쪽인 다섯번째줄로 가기로... 정우 등짝이나 실컷 보고 찍고 와야지... 흥이쪽이니까 괜찮아, 현우 키보드 치는 것도 외려 정면에서 볼 수 있을거야! 라고 애써 위안. 시야각 거지같으면 사이드를 택한 내 우매한 판단력을 후려쳐줘야지 -_-
진짜로 오랜만에,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경험이었다.
오후 세시부터 공연 시작이라지만, 도대체 몇 시에 끝날지 가늠이 오지 않는 공연... 즉어도 아홉시에는 끝나겠지; ㅎㅎ
실컷 즐기고 후다닥 집에 내려가서 탑밴드는 본방사수를 해야겠구나.
그래도 표는 잡아서 다행이야 엉엉 ㅠㅠㅠㅠ
상루저는 면했어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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