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격세지감까지는 아니지만, 롤링홀 공연 친구 티켓팅 도와주고나서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다보니 참, 롤링홀도 나한테는 유구한 역사의 공연장이네.
이사오기 전까지는 정말 우리집 코앞이어서 공연 끝나고 미친듯이 뛰어서 침대에 엎어지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뭔가 아련해지는구나 ㅋ
딕펑스고 톡식이고 전부 처음 봤던 공연장. 국카스텐 단공을 거기서 못봐서 정말 2년동안 땅을 치고 후회했던 그 곳. 2011년 ROTR때 무려 나로하여금 7시간 스탠딩을 시전하게 만들었던... 크흙. 아 그날 진짜 죽는 줄 알았네 -_-;;;;
2. 딕펑스 7번째 단공때 사람이 꽤 많았는데(그래봤자 300명 좀 넘었을거다) 공극률이 꽤 커서 공연장도 뒤까지 꽉 채우고도 앞뒤 한사람씩 들어가도 괜찮을 정도로 널널하게 서서 봤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난 6시 공연 시작인데 6시 입장 시작인줄 알고 6시 맞춰갔다가 아이씨사이다 게스트공연 끝날무렵에 들어가서 쳐울...;;; 오른쪽 벽 타고 쭈욱 앞으로 나가서 기둥 앞쪽 사이드에서 공연을 봤었더랬지. 그날 캠코더 개시했던 기억도 새록새록하구만 ㅋㅋ
3. 여기저기 다 서봤는데, 애매하게 앞쪽에 몰려 서 있는 것 보다는 중간쯤이 시야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서라페때는 워낙 남자관객도 많아서 앞에 키큰 남자 한둘만 서도 시야를 전부 가려버리는 바람에 레알 헬이었는데; 여자관객들이 많은 경우에는 정말 키큰 언니가 앞에 버티고 서있지 않은 한 어지간하면 중간쯤이 더 나은듯. 무대 높이가 애매해서 두세번째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안보이는 경우도 허다 -_-;; (정말 신기한 시야각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 근데 진짜 롤링홀 다 좋은데 규모에 비해 무대가 너무 낮아. 맨 앞사람 머리에 가리는게 무릎이 아니라 골반이나 허리께라는게 문제야. 심지어 앉아서 노래부르는 가수들은... 전에 네다섯번째 줄에서 얼굴 구경도 못한 적도 있음 ㅇㅇ 무대 낮은걸로는 뭐 소규모 공연장들이 더 심할 수도 있지만 거긴 뒤쪽 관객들이 올라설데라도 있잖아. 클럽타도 그렇고 FF도 그렇고 GOGOS2도 그렇고... 이건 뭐 빼도박도 못하고 -_-;
4. 지난번 서라페에서 에반스라운지에 방울악단 보러 갔다가 게플보러 롤링홀로 넘어왔는데, 기둥 뒤쪽 사이드에서 보는데 시야 진짜 괜찮드라. 차라리 중간 이후가 무대 전체도 보이고 즐길만 하고. 말이 중간 이후지 큰 공연장에서는 스탠딩 네다섯번째쯤 될 거리니까 뭐 이래나 저래나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듯.
5. 그니까... 맨앞줄이 아닐거면 아예 너무 앞쪽보다는 좀 처진 앞쪽이 나을 수도 있고, 중간도 나름 시야 괜찮고, 무대 보면서 놀려면 뒤쪽도 괜춘하다는 것이 나의 의견. 굳이 이런얘기를 왜 주절주절 늘어놓냐 하면.... 혹시 들러보시는 분들께서 정보를 좀 얻어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ㅎ 오늘 티켓팅 정말 치열하드라. ㅎㅎ
6. 나는 패키지 티켓 미리 잡아놓은게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문어다리 애정이 이런 때 빛을 발하능겨... 근데 일단 25일 이전에 11일날 어디에 어떻게 자리를 잡을건지 고민좀 미친듯이 해보고. ㅎㅎㅎㅎㅎ
7. 여튼 들어가게 되었으니 다행! 다 좋은데 이번엔 많이 밀지 않았음 좋겠다. 롤링홀은 정말 뒤에서 밀기 시작하면... 죽음의 공포가 밀려옴. 2011년 ROTR때 네미시스 끝나고나서 앞에서 빠지고 뒤에서 밀고 하면서 완전 헬게가 열렸었는데, 정말 너무 헬이라 정줄놓고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다가 정신차려보니 내가 무대 앞 2번째 줄까지 밀려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앞에 가서 좋았냐고???? 진짜 압사의 공포가 뭔지 여실히 깨달음.... 두번 겪을 일은 아니 -_-;;;;; 그 땐 펜스도 없었는데, 이번엔 펜스는 만들어주겠지 설마. 아 갑자기 무섭네 또 ㄷㄷㄷㄷㄷ
8. 11일 25일 26일. 롤링홀 기념공연 3년 연속 개근이다 ㅋㅋㅋ 여튼 모두모두 퐈이팅 -_-!!!!
9. 아 그러고보니, 이 날 사진이 17주년 기념공연 사진이었네 ㅋㅋㅋㅋㅋㅋ
요게 두세번째줄쯤 되었던것으로 기억. 뭐 앞에 키큰 언니만 없다면야.... 호빗으로 태어난 내 탓을 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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