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노리. 2014. 4. 16. 09:52

너무 방치해둬서 이제 조금 민망해질 지경인데, 버려둔 건 아니다. 아직 정리 못한 자료들도 쌓여있고, 봐야할 공연들도 너무 많고... 이제 시작인게지.


일상이 폭풍이 되면서 잠시 손을 놓은 틈을 타 내가 애정하는 뮤지션들도 숨을 고르고 있자니 더불어 템포가 느려진 것 같다. 좋은 일이지. 취미든 뭐든 "나"를 넘어서는 건 불행해지는 일이다. 내가 있어야 뭐든 할 수 있게 되는거지. 일에 짓눌려있던 지난 2월부터 3월까지는 정말 괴로울만큼 고통스러웠는데, 이제 그 시기가 지나고 봄바람도 불고 밤에도 선선한 공기 마시며 걸을만 해졌으니 이제 슬슬 팔다리를 쭉쭉 펴보자. ㅎㅎ


텅텅 비어있던 일정표 달력에 슬슬 일렉기타 아이콘이 들어차고 있다. 재밌다.


아마 페스티벌의 시작은 BML 2일차가 될 듯. 신나게 즐기리. L양과의 조우도 오랜만이니 머리 풀어헤치고 열심히 뛰어다녀야겠다. 차를 가져갈지 말지는 좀 고민해보고...


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오늘 처음으로 누군가 옆에서 봐주지 않고 혼자 내 차를 끌고 나와 출근하는데 성공했다. 주차는 아무래도 좀 모자란 감이 있지만... 연습을 좀 해봐야할 것 같고;;; 여튼 출근에 성공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내 출근길은 정말 살벌하게 복잡한 길을 뚫고 지나야한단 말이야 -_-;;;


자리에서 짐을 다 빼서 실어놓고 보니 참 휑하다. 어딜가든 짐이 많은 타입이라서 이번에도 역시 짐이 산더미같지만, 뭐 거야 내가 자초한 일이고. 마지막날 모니터 받침대만 빼서 가면 진짜로 마무리!!!! 모니터 받침대는 못빼겠다. 이걸 빼면 모니터가 낮아지고, 목아픈건 둘째치고 꼴도비기시른너무시키가 눈앞에 떡하니 얼굴을 드러내게 된다. 그건 안되지. 흠.


5월부터는 아예 홍대로 출근을 하게되니 나로서는 살판이 난게로다. 운동도 하고.... 올 여름에는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몸을 좀 만들자. 겨우내 운동을 얼마나 안했는지 진짜 몸땡이가 못봐줄 지경이구나;;;; 타고나기를 근육이 없는 체질이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죄다 셀룰라이트 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슬픈 짐승이니 어쩌겠는가. 움직여야지. 하다못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실내 자전거라도 타자. 아부지가 그러라고 그거 사준거다 얘야;;


그나저나 딕펑스는 언제 앨범내고 활동하려나. 스몰오 앨범작업이 마무리단계라는데 이사킥도 봄바람 불면 좀 움직이려나. 쏜애플은 2집 나와야 기지개를 켤거같고.... 로큰롤라디오 무대나 쫓아다녀야지 싶지만 아무래도 나의 메이저들 활동이 뜸하니 발이 잘 안떨어지는게 사실. 크라잉넛 오빠얌들이나 따라댕기야지 ㅎ 11시 11분 남은 정기공연은 두 번 다 출석할 생각이다. 하필 월요일 정기공연이라 레슨이랑 겹쳐서 문제였는데 일단 1개월 미뤄놓은데다가 앞으로는 수업이 다 수요일이니 뭐 *_* 괜찮아 ㅎㅎ


자 이제 남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잘 때울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지내보자.

후임 뽑히질 않으니 이건 뭐 인수인계할데도 없고.... 좀 큰일이긴 하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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