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엊그제같은데, 2년이나 지난 옛날이라니.
이 해 펜타고 지산이고 아무데도 못가고 우울하게 뒹굴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개시했던 첫 락페가 렛츠락이었다.
요 며칠전 ROTR 공연에서 지네 나온다고 홍보하는 소리를 듣고 집에서 자전거타고 한강변을 달려 딕펑스를 보러 갔었더랬지.
ROTR때 입었던 남방을 그대로 걸치고 나와서는 바로 정수리에서 해가 쏟아지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신명나게 뛰어제끼던.
그래도 펜스를 잡겠답시고 사이드에서, 공연장 거리 가늠을 못해가지고 그냥 망원만 가져가는 바람에 초점거리도 모자라고 모노포드도 놓고와서 사정없이 흔들리는 가운데 어렵사리 찍었던 영상.
다른것보다... 앞서 하는 멘트가 여러모로 새로워서 업데이트했다.
15분 공연에, 12시대 공연.
펜스 앞에 다섯줄도 채 다 채우지 못한 인파를 두고도 그 뒤에 앉은 몇 안되는 돗자리족들까지 합쳐 "이만큼만 왔으면 좋겠다"라며 단공을 홍보하던.
그 시간들을 넘어 여기까지 왔구나. 장하다 ㅎㅎ
펜타포트 메인 스테이지에 서고, 부산 락 페스티벌 서브헤드라이너로 들어가고, 현해탄건너 썸머소닉 무대에 선다.
자리가 좀 많이 비었어도, 올림픽홀을 반이나마 채울 수 있는 지금이 너무나 새롭고 장하고 뿌듯하다.
내가 이네들의 팬이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고.
내가 좀 끈질겨.
앞으로도 쭉, 같이 가는거다. 끝까지 응원할테니 화이팅.
...주말에 만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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