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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 불행히도 삶은 계속 되었다 (2013.09.01 / 다시찾은남루한그거리의여식들)

내가 알고 듣는 중 가장 서사적이며 가장 비참하고 가장 우울한 노래..날 잘못받아서 잘못 들으면 정말 멘틀 파고들 수도 있을 노래다 ㅋㅋㅋㅋㅋ ...인생이 이렇게까지 처절하고 비참하려면 어디까지 떨어져야 하는 걸까. 얼마전에 아부지 계신 시골에 내려갔다가 잠깐 어디 들르느라 엄마 차로 이동하는데 허리가 다 굽은 할아버지가 폐지를 주우면서 리어카를 끌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정말 남루하기 짝이 없는 차림에, 푹 꺾어진 허리와 쪼그라든 몸... 멍하니 바라보다가 "여태까지 얼마나 고단하게 살아온걸까 저 할아버지는..."하고 중얼거리니 엄마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말을 흐렸다. 편안히, 별 탈 없이, 내 몸 건강히 사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순간순간 새기며 살아가야지. 괜히 노래듣다가 너무 가버렸네 ..

영상/...AND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