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이쯤에서

노리. 2014. 2. 5. 17:51






소심하게 일갈.

어제 KBS 별관 공개홀에 다녀온 후기를 그렇게 칠렐레 팔렐레 남겨놓고 이런 식의 포스팅을 하기도 웃기지만,

그냥 짧게나마 어제 들었던 생각은 남겨놓고 싶어서.


.....시청률이 높지도 않았고 역시나 매니아들에게 어필한, 혹은 매니아들을 양산한 프로그램이긴 했지만

그래도 공중파에서 "밴드"를 다루어주는 것에 대한 반향은 꽤 있어서, 나름 그를 기점으로 홍대 씬에 불이 붙기도 했었다.

출연 밴드들의 공연 있는 클럽 앞은 블럭을 한바퀴 돌 정도로 긴 줄이 연일 늘어섰고, 

빛나는 재능을 선보인 팀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요계의 흐름을 바꾸어줄 용사처럼 보이기도 했고..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

그들이 물 위로 결국 완전하게 나오지 못한 것은,

물 밖으로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침잠해 있는 것은,

혹은.... 외려 기존의 인기 밴드들에 비하여 뒤처지는 성적을 내며 빛이 덜해지고야 만 것은


이 시스템의 문제인가,

혹은 그들의 문제인가.






서글퍼졌다 왠지.

난 정말이지, 그들이 조금이나마 흐름을 바꾸었다고 생각했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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