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나는 이겼다.. 으핫핫

노리. 2013. 2. 26. 20:58

1. 벤폴즈파이브 공연 다녀와서 느무느무 멋지고 좋은 공연에 감동하여 마구 감상을 남기리라 결심하였으나 쓰다말고 메롱한 몸상태때문에 뻗어서.. 결국 이러고 있다; 여튼, 오늘은 대망의 동교동 아트피플 예매의 날. 그리고 나는 하루종일 밖에 있는 날 (=_=)


2. 그렇다고 티켓팅을 포기할 수는 없어 양해를 구하고 티켓팅시간 전후로 30분간 피씨방행. 친한 선배 일 도와주러 간건데 ㅋㅋㅋ 선배가 내 덕심을 참 잘 알고있는 냥반이라 다행이지 -_-; 여튼 인근 피씨방 죄다 검토해놓고 바로 슝슝 달려가 손을 달달 떨어가며 예매를 시도... 물론 나는 나를 믿지 아니하니, 사전에 지인들에게 예매 부탁도 잊지 않음.. 쿨럭;


3. 하여 땡하고 들어간 순간! ...팝업창에 렉이 떡하니 걸렸네. 순간적으로 -_- 앞뒤옆에서 겜질하며 상욕을 날리고 있던 고딩이들과 함께 미친 상욕을 함께 뇌까릴 뻔 하였으나 침착하게 참고 리프레쉬하여 들어가 120번대 표를 잡고 승질이... 100번대 안으로 들어가는게 목표였는데 망했어 ㅠㅠㅠ 울면서 어쨌든 결제까지는 완료. 그래도 악스 넓으니까 적어도 3~4번째 줄은 들어갈거야. 어차피 나는 정면은 좋아하지도 않고 사이드로 빠지면 무대가 높아서 어느정도 시야는 확보될테니 그에 대해서는 별 걱정하지 않지만서도 앞에 키큰 언니가 서면 어쩌지 그 무지막지한 스탠딩은 어케 견디지 멍-하고 정신 못차리고 있던 와중에, 지인의 복된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한 것보다 훨씬 앞으로, 성공했다는 하늘의 소리가. 으헝헝헝헝 ㅠ0ㅠ 사랑해요 L양 ㅠ0ㅠ

같이 가기로 한 언니는 늦잠자느라 예매를 아예 못해서 내 표를 넘기기로. 여러모로 보람차고 유익한 티켓팅♥

엄밀히 말하자면 내가 이긴게 아니라 내 지인이 이긴거구나. 킁킁 -0- 뭐 그래도 어쨌든 그 표는 내꺼임... 맛난거 사줄께영 L양 사랑해요 L양 ㅠㅠ


4. 덕분에 위치 선정에 대한 고민은 좀 덜 수 있게 되었음. 아무래도 번호가 빠르면 유리하니까. 악스홀이 무대가 높고 앞줄에서 가까워서 바짝 다가와서 공연하는 밴드들은 좀 찍기가 어렵겠는데 나머지는 크게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딕펑스는 문제가 됨 -_- 분명히 김태현 앞으로 뛰어나와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할 것이기 땜시, 그에 대한 대책은 따로 마련해서 가야할 듯 (....이란 것은 찍덕의 고민;;; 뱅여나 애태나 수동 초점 잡다가 진짜 환장하게 만드는데는 일가견이 있음 ㅋㅋㅋ 이랄까, 공연장에서 공연을 뛰면서 안보고 카메라 들고있는 것 자체가 반칙이란건 저도 알고 있슴미다 네 _-_;;;;;; 늘 반성하면서 죄송한 마음으로 찍어대고 있습니다... 봐주세요 엉엉 ㅠㅠ)


5. 그나저나.. 나 간지구락부랑 11시 11분 꼭 보고싶은데 같은 무대에서 진행되는게 아니라면 입장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봐서 움직여야겠다. 클럽에서만 공연하다가 이런 큰 공연장으로 옮겨오면 대행사를 끼고 진행하는게 아닌바에야 분명 어디선가 문제가 생기기 마련. 희생양이 될 수는 없지. 철저히 알아보고 뭔가 불길하다 싶으면 정확하고 빠른 판단으로 대처하여 내 위치를 사수하리라.


6. 지난번 악스 로파때 티켓팅 창구에서 한 명이 티켓 발급하느라 그 줄 서서 기다리다가 동태될뻔하고 급기야는 입장 시작 시간에 맞추지도 못해서 번호 날렸던 지인의 경험을 토대로... 같은 뻘짓을 이쪽이라고 안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티켓 창구 오픈시간에 맞춰서 공연장에 가도록 합니다. 진짜 여러모로 걱정된다. 규모가 다른 공연이라..... 홍대에서 100~200명, 많아야 500명 들락거리는 공연이랑은 차원이 다른 운영이 필요할텐데, 잘 대처하려나 =_=

....크게 믿지는 않습니다. 그저 모든것에 기민하게 대처하려는 내 마음가짐을 믿을 뿐. ㅎㄷㄷ


7. 이라고 모든 기쁨을 만끽한 후에 밀려드는 분노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DMZ 패밀리님들하.... 나 진짜 이번 너트쑈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 무려 옐로우 몬스터즈, 아시안 체어샷,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이다????? 나 그거 벌써 한달전에 질러놓고 설레설레 어헝헝 열매 먹고있었는데.... 이렇게 뒤에 뒤통수치고 그러는거 아님미다? 3월 말일날 한다로 했었잖아 원래!!!! ㅠ0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 분노의 일갈. 아 이건 진짜 아깝다. 1월달에 했던 너트쑈를 그냥 갔어야 했어. 회식이고 뭐고 옌장 ㅠㅠㅠㅠㅠㅠ 왜 금공연들은 줄줄이 겹쳐서 밀려드는가.....


8. 여튼, 한방에 김간부와 11시 11분과 아싸와 톡식과 딕펑을 때려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독하게 맘먹고 독하게 몸만들어 가야지. 작년 렛츠락페에서 펜스 한 번 잡아보겠다고 다섯시간을 앞줄에서 버티다가 결국 펜스를 잡기는 잡았으되... 그 날로 허리 나가고 카메라 부품 잃어버리고 쌩 쑈를 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_-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체력증강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더욱더 열심히 스스로를 다지자. 쿨럭; 한달이면 뭐, 그래 뭐 좀 나아질 수는 있을거야. 힘내 너님 -_-


9. 쓸데없는 이 주절주절 잡소리는 뭐든지 잘하고 미치게 멋진 딕펑스 리더이자 베이시스트이자 홍대천재 김재흥님의 뮤직드라마 "몬스터" 출연소식을 축하하는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

만세! 만세! 만쉐이!!!!!!!!!!!!!!!! ㅠ0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 아 힘들다. 북이나 치러 갔다오자.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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