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기대하고 기다리던 쏜애플 단독공연!
선착순의 압박에 몇시부터 가야하나 꽤 고민했는데... 걍 한시간 전쯤에 가면 되지 않을까 꾸물꾸물 준비하던 차에 공연장에 먼저 도착한 지인이 줄이 꽤 길다고 알려주어서 부랴부랴 짐싸들고 궈궈. 한길가에 서서 바람에 떨며 오들오들 기다리고 있는데, 원래 6시 반에 시작 예정이었던 입장을 조금 당겨서 시작해주셨다. 길가에 너무 길게 늘어선 줄에 추운 날씨 때문에 공연장측에서 배려해주신 것이겠지. 벨로주님께 감사... (__)
이름만 알고 있던 밴드였는데, 지인인 R이 영업해주어서 온스테이지 영상 보고 이후 방문하였던 바다비 공연에서 홀랑 반하여 미련없이 지른것이 이 단독공연.
1집 내고 군대다녀와서 새로 낸 앨범으로 활동한지 아직 반년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독공연 매진. 벨로주 스탠딩이 꽉 찰 정도의 열기..
차차 영상도 올리겠지만... 이 밴드, 확실히 눈에 띄게 될 것이다. 아우라가 있다. 영상을 찍느라 카메라를 잡고 서서도 쌩눈으로 놓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무대를 보면서 입을 쩍 벌리고 있었더랬다.
밴드가 눈에 띄는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죄다 인물이 잘났더라던지, 음악 스타일이 눈에 띄게 튄다던지, 비주얼이 파격적이라던지, 연주가 미친것같다던지.... 쏜애플의 경우는 단연 "곡이 뛰어나다"는 것에 손을 들어줄 수 있겠다. 곡 메이킹이 정말 수려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정제되어있지도 않으며, 가사마저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들면서도 너무 어렵지 않은- 아, 정말 최고다.
게다가 기타리프. 개인적으로 파워풀하게 더블기타가 사운드를 만드는 팀을 매우매우 좋아하는데 그에 더하여 리프가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힘이 있다.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는 카리스마가 있달까.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다. 무대를 보는 사람이 그렇게 빠져들게 하는 것은 뮤지션이라고 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니니까.
더하여, 보컬군의 매력까지 두큰술.
색기있는 보컬에 매우 약한 타입인 것 인정. 그 와중에 취향 직격하신 너님이 죄. 심지어 보컬스타일마저 완벽하게 내 취향 땅땅.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뭔가 구차하게 "나 님들 팬이 되었어요 *_*"의 인증밖에 안되니 앞으로 올릴 영상으로 증명하기로 하고- 이날 찍은 사진 업데이트.
지난번 바다비 공연에서 무대 왼쪽이 베이스였던지라 이번에도 무대 배치가 그렇게 될 줄 알고 본능적으로 무대 왼쪽으로 들어가서 서놓고는 아, 기타 가까이서 보고싶었는데 뭔가 실수했다 생각하던 차 공연 시작과 동시에 내 앞에 와서 서는 것은 기타.......... 복불복이군요. 공연장 배치는; 여튼, 신디사이저 세워놓은 쪽이 베이스라는 것을 이날 학습. 다음 공연에 참고해야지.
나름 골고루 찍겠다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 (...튜닝시간에만;;) 너무 가까운;; 기타군과 너무 먼;;; 베이스군은 별로 건진 샷이 없음.
변명 아님 진짜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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