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비가 주룩주룩한 화요일 저녁. 조용필 쇼케이스와 함께 보내는 시간.

노리. 2013. 4. 23. 21:13

병이 나서 골골하는 몸상태는 점점 나아지는 중. 역시 아픈데는 요양이 최고다.


기운이 없어서 먹을 걸 못해먹고 있다가 저녁을 제대로 챙겨먹으니 기운이 올라오는 것이, 역시 사람은 밥심. 혼자 살아도 먹을건 잘 챙겨먹어야지. ㅎㅎ


하여 용필성님 쇼케이스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장난질 중인데... 


이디오테잎 좋구나. 내 성향상;; 공연장 가서 길게 보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스타일리쉬한 팀이다.

국카스텐이야 뭐. 국카스텐에 대해, 하현우에 대해 달리 논할 필요가 있나. 알려진게 늦었을 뿐이지 워낙 최고의 팀인것을. ㅋ 롤링홀 단공하던 시절이 그립다 ㅠ

자우림은 어릴땐 진짜 좋아했는데 ㅎㅎ 오늘 윤아언니 헤어스타일 아방가르드 하시오 -0-


그리고 지금은 용필성님 노래하시는 중.

나이 60먹은 양반이 어쩜 저런 음악을 하나 모르겠다.


2010년 여름, 지산에서 PSB를 보았을 때... 우리나라에는 저렇게 오래오래 음악하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사람은 없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드랬다.

할배들이 어찌나 섹시한 음악을 세련되게 하는지- 정말 입을 떡 벌리고 감상에 전어 경탄에 휩싸여 공연을 봤던 그 시간.


요 며칠새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구나.

우리나라에는 조용필이 있었지. 세상에, 나이 60넘은 아저씨가.. 울 아부지 연배의 형님이 어쩜 저런 노래를 만들고 부를까.

멋지다. 멋지다. 멋지구나. 가왕이라는 칭호는 아무나 얻는게 아니다.


좋은 롤모델이 되어 대한민국 음악계에 힘을 넣어주시는 형님... 멋지십니다. 멋지십니다.

내가 아는, 내가 좋아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저렇게 오래오래 자신들의 음악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들국화 공연을 보았을때도 그렇고 오늘 지금 이 시간도 그렇고.. 뭔가 참 뭉클하다.





아 어쩜 저렇지 진짜.....

정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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