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후기

2013.05.09 딕펑스 신보 발매 기념 사인회 후기

노리. 2013. 5. 10. 00:37

_ 지난번 잠실 사인회 탈락의 아픔이 있어, 이번까지만 응모하고 되든 안되든 앞으로 응모 안해! 하고 도전한거였는데.. 다행히 당첨 ㅠㅠ 울뻔했다 누나 ㅠㅠ


_ 톡식때도 그랬지만, 왠지 위상이 달라진 아이들의 앨범에는 직접 사인을 받고싶었다. 오래도록 못보기도 했고... 설레는 마음안고 뚜쉬 뚜쉬!


_ 근데, 아침에 출근하러 나서면서 카메라고 뭐고 다 챙기는 와중에 왠지... 왠지,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에 사인을 받아두고 싶은게라. 앞으로 다시 없을 기회인 것 같기도 하고, 슈스케 슈퍼위크 들어가기 전에 꼭 받으려고 했다가 발다치는바람에 무산되기도 했고 해서... 왠지 이끌리는 마음에; 책상 벽 보드에 붙여놓은 사진들 중 몇개를 정신없이 떼어서 출근. (덕분에 지각 ㅋㅋㅋㅋ)


_ 퇴근해서 용산까지 날아갔더니 시간이 뭐.. 좀 됐더라. 극장인데다가 100명 한정이라 그닥 넓지 않을걸로 예상하고 괜찮겠지 입장했는데, 어머나, 꽤 뒷자리네 -_-; 익스텐더 가져오지 않은 것을 혀를 깨물며 후회. 익숙치 않은 환경에는 장비를 모두 갖춥니다..(는 도대체 몇번째 읊는 소리냐 ㅠㅠ)


_ 걍 정줄놓고 셔터질. 조명도 어두운데다가 거리도 있어서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사진이 나오지를 않을 것 같아서 걍 대놓고 닥치는대로 찍었다. 덕분에 버릴 사진이 8할이지만 뭐 건진것도 있으니까. 아놔 그나저나 내 카메라 소리 너무 시끄러워.. 예전에 방음커버 어디서 본거같은데 왜 다시 못찾겠지 ㅠㅠ


_ 그나저나... 원래 사인회에서 그렇게 앞에서 사람들이 애들을 많이 부르나. 틈만 나면 자꾸 불러제껴서 듣기 좀 불편했다. 애들도 웃으면서 대답은 해주는데 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던데... 쩝. 


_ 이하, 나의 개인적인 후기 -_-;;

※ 기억나는대로 쓴거라 기억이 퐁퐁 솟아날 경우 수시로 추가/수정 될 가능성이 있음 ㅋㅋㅋㅋㅋ 녹음을 할 걸 그랬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노리,라고 써주세요.

노리요??

네. 노리요.

놀이요???

아뇨 노.리.요.

아.. 노리개할때 노리요???

네. (야 작게얘기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쓱싹쓱싹 사인)

아 그리고 여기에다가도 사인 좀 부탁드려요.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오.. 이게 언제에요? 아 럭키루퀴때 찍은거구나

네 롤러코스터요.

(사진에는 어떻게 할까요 묻길래 본명으로 써달라고 부탁. 이거 물어본 건 흥이밖에 없었다 ㅋ)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뭘 부탁드리냐 니가 ㅋㅋㅋㅋㅋ 여튼 그러고나서 악수.)


안냐세여~ (의 느낌이었음 ㅋㅋㅋㅋㅋ)

네 안녕하세요.

(씨디껍데기에 싸인받고 어쩌고. 아놔 할말도 없고 도대체 어쩌지 -_-;; 안절부절)

아 그리고 여기도 싸인좀 부탁드려요.

어, 이 사진 나 많이 본건데.

아 그래요? 제가 찍었어요 ^^

와 정말요??

네 정말요

(순간 오 º 0 º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는데... 그 얼굴이 왜케 크고 가깝게 느껴졌지;;; 이후 애 얼굴을 제대로 못쳐다봄;; 진짜 딱 º 0 º 이표정 -_-;;)

오~~~ 주인공이셨군녀!!!! (....뭔 주인공?;;)

(쓱싹쓱싹 지가 한 말을 그대로 사진에다 써줌;;)

와 근데 이게 언제 찍은거에요?

탑밴드..때요... (뭔가 되게 민망 ㅋㅋ)

(역시나 내가 악수를 청했음)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하는데 손에 쥐고있던 사진들이랑 씨디가 주르르 흐름.. 나도모르게 중얼중얼) 아 손이 막 떨리네..;;

으항항항 아이구 그르지 마세영 ^0^

(....민망타...)

(씨디에다가 싸인 쓱쓱)

아 그리고, 여기 사진에도 좀 해주세요.

(그 순간 제재가 들어왔으나 태현이가 슬쩍 눈을 마주치더니 그냥 사진을 당겨서 해줌 ㅠㅠㅠㅠㅠ)

그런데 사진 완전 이상하게 나왔는데요????

아 왜요 전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나도 모르게 그만 순간 발끈... 그거 아니었으면 너 상상마당 단공사진밖에 없었다고;; 피부 이상한건 내 탓이 아니...)

와 근데 이게 언제지??

작년 1월이에요. 롤링홀.

우와 롤링홀....

(쓱싹쓱싹..하면서 뭔가 기억을 더듬는 느낌으로 나를 흘끔 보았으나, 기억에 남을리가 없다;;;; 카메라 뒤에 숨어있다가 공연 끝남과 동시에 칼퇴st.누나임.)

감사합니다~! (와 함께 악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하며 이미 멤버들의 사인이 된 커버를 보더니) 어, 노리.

...왜요?

혹시 사진 찍으시죠?

....헉;; 네. 어케 아셨어요?

슈스케 전부터 저희 사진 찍지 않으셨어요?

(....좀 무섭다 너님;;;) 네... 한 2년 됐어요;

(싱글싱글 웃으며 커버에다가 "사진 감사합니다" 라고 써줬.. 와 눈물날뻔 -_-)

와 근데 어떻게 아셨어요?

예전부터 저희 사진 찍어주신거 봤어요. 드디어 뵙는군요 ^^ (2차 포풍눈물 ㅠㅠ)

여기다가도 사인 부탁드릴께요. 저 드럼 배우는데 격려의 한마디 좀 써주심 안될까요?

와 진짜요? 

(쓱싹쓱싹. 슬쩍 나의 헛소리가 이어짐. 뭐라고했는지도 기억 잘 안남;;)

(다 한 사진을 들어서 나에게 건네며 화이팅 포즈로) 드럼은 3개월부터!!!!

예?

드럼은 3개월부터가 진짜 재미있어요. 꾸준히 하시면...

.........저 1년 반 배웠는데요;

헉;; 진짜요? 으하하하바하하하하하하핳ㄱ 죄송해요 으하하하하하핳하하핳하핳

아니에요 ㅋㅋㅋ 감사해요 ㅋㅋㅋㅋ (누나가 미리 말 안해줘서 죄송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생각하며 악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