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후기

2013.03.23 동교동 아트피플 관람 후기

노리. 2013. 3. 24. 18:53

랄까, 본격적으로 후기같은거 써본지 오래됐는데, 어제는 날이 날이었던만큼 좀 수다가 떨고싶으네.


_ 다른건 몰라도 럭퀴루키의 11시 11분과 간지구락부는 놓칠 수가 없어서 좀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보아하니 경호업체가 슈스케&기타 엠넷 스케줄에서 모두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업체였는데 ㅋㅋ 다른때와 달리 굉장히 다정다정 친절친절모드... 역시 이런쪽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선착순 정리도 잘 하고 무리없이 진행이 흘러가서 매우 만족스러웠음.


_ 럭퀴루키 무대가 낮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화장실 오며가며 보니 아주 높지는 않아서 대충 보이기는 하겠구나 안심하며 대기.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재흥이를 마주쳤는데 얼굴에 한가득 웃음기가 어린것이 신나보여서 나도 괜히 신났음. 뭐 역시나 아는척따위 ㅋㅋ 그냥 스쳐지나며 마음속으로 격려인사 ㅋㅋㅋ 


_ 말이 AX홀 로비지, 진짜 V홀보다 훨씬 긴 공간인지라- 홍대에서 어지간히 공연을 했다손 치더라도 그정도 공연장 메우기는 쉽지 않은 터, 럭퀴루키 3팀 모두 긴장을 한 모양이더라. 특히 요즘 자주 보러다니던 11시 11분은 왠지 ㅋㅋㅋ 물가에 내놓은 애같은 기분이었달까 ㅎㅎ 어떤 노래들 부를까 궁금했는데 리허설에서 부르는 노래들로 유추 완료. 아무래도 베이스 연주의 흐름 때문인지 천일동안-이젠안녕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엔딩은 꿈,으로 마무리. 매우 좋은 선곡이었다고 생각함. ㅎㅎ 내일로 대학로 스케줄은 끝나니 내일은 꼭! 공연장 가도록 하고, 앞으로 이어지는 공연도 열심히 보러다니리. 무대 배경도 괜찮고 자연광 조명도 좋아서 보는 나도 괜히 뿌듯하고 그랬다잉. 잘생겼다 크항항!!


_ 피콕과 웨이드...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밴드천국 무대에서 카메라 못쓰게될 줄 모르고 메모리카드 아낀다고 사진 말고는 영상은 찍지도 않았는데, 웨이드에서 태호가 클래식 기타 치는거때문에 뒤로 넘어가고 막... 목소리 너무 좋아서 울고 막... 담번에 기회 되면 배찌 단독캠이나 한 번 질러봐야겠다. 크항. 좋아영 _-_* 피콕은 진짜 인기 많더라 ㅎㅎㅎ 목소리나 편곡 스타일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렇지, 언니들 앞으로 공연장에서 많이 보게 될 듯... 흥해라 흥 ㅎㅎ


_ 간지구락부!! 너무 오랜만이어서 기뻤어 ㅠㅠ 슈스케 나가기 전에 부득이하게 럭퀴루키 3번을 놓쳐서 -_- 가슴에 한이 맺혔는데, 어떻게든 자주 볼 수 있게 되면 좋은거겠지. 재흥이 정말 말도 너무 잘하고... 재주가 한가득한가득이라 앞으로 얼마나 더 잘되올런지, 기대가 되나이다. 영상 백번 돌려볼거야 ㅠㅠ


_ 근데... 찍으려는 카메라 많고 언니들이 욕심내는것도 좋고 다 좋은데, 제발 애초에 "공연을 보러왔다"는 것은 잊지 말아주기를 ㅠㅠ 내 뒤에 카메라 가져온 어린 언니;가 자꾸 하는 말에 좀 화가 났었더랬다. "ㅆㅂ"을 입에 붙이고서는 앞사람 머리때문에 안보인다는둥 짜증이 난다는둥 찍을 수가 없다는 둥.... 노래하는데 그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옆에서 듣는 사람들도 많은데. 앞사람 머리때문에 안보이는 건 그 사람을 욕할 일이 아니지. 그러면 그만큼 일찍 와서 줄서는 성의를 보이던가. 내가 사진찍는데 왜 걸림돌이 되냐는 식으로, 아무리 옆에 친구한테 하는 말이라지만 사람들 다 들리도록 큰소리로 말하면서 대놓고 앞사람한테 기대고.. 그건 좀 아닙니다. 그러지 맙시다 진짜.


_ 끝나고 화장실 다녀와서 줄서서 입장. 노리던대로 재흥이 앞쪽에 자리 잘 잡았는데... 시작부터 뒤에서 지그시 느껴지는 압박.... 각오는 했지만 진짜 펜스 잡고도 그지경으로 눌릴줄은 예상치 못했다; 분위기 봐서 중간중간 카메라를 들려고 했는데, 일단 씨큐가 옆쪽에서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데다가 도저히 카메라를 다룰 수 있는 공간 확보가 불가능. 내가 움직일 수가 있어야지 카메라를 꺼냈다 넣었다를 하지;;;; 한 번 시험삼아 움직여보려고 네미시스때 카메라 꺼내서 꼼지락거리다가 뒤에 네미팬 언니들한테 쿠사리먹고 ㅠㅠㅠㅠㅠㅠ 나중에는 그냥 아예 버려버림. 캠코더는 톡식 딕펑스 나오기 전에 다른 팀들 찍으려고 가져간건데 외려 이게 주가 되어버렸어 -_-; 그럴 줄 알았으면 캠코더 메모리를 더 챙겨갔지!!!! 


_ 근데 그게 외려 전화위복. 무대가 넓어서 애들이 하도 휘젓고 다닌 덕에, 카메라로 찍었으면 쌩눈영접은 현장에서도 완전 불가능했을 듯. 카메라는 초점을 수동으로 맞춰야하기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났을 것 같으다. 개아나 개아나 몸편하고 맘편하고 풀로 다 찍었으니 나는 여한이 없어. 심지어 캠은 얼굴에 붙여서 고정해두면 액정 확인도 어렵지 않아서 쌩눈으로 보면서 촬영이 가능하여 ㅎㅎ 여러모로 행복했어.


_ 원래 계획은 맨 앞줄에서 촬영이 불가능하면 두어줄 뒤로 빠져서 카메라를 굴리는거였는데.... 시작하자마자 포기. 중간으로 빠졌으면 공연 끝나기 전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


_ 밀리고 밀리고, 바로 뒷줄 언니들도 뒤에서 밀어서 눌린거라는걸 아는 상황이긴 했지만 팔을 접어서 내 등 뒤에 기댄 언니가 팔꿈치로 등을 누르는건 너무 아파서 ㅠㅠ 내내 몸을 틀어서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용을 쓰... 그러다가 그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미안해하시는게라; 일부러그러는거 아니라고 죄송하다고;;; 아 저도 안다고 너무 티내서 죄송하다며 ㅠㅠ 서로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다보니 이게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장하게 살아서 나가자고 중얼중얼 하고 전방주시. 아 정말 이건 공연도 뭐도 아녀. 죽을뻔했어;;;;;


_ 팬텀즈 왜케 오랜만이지. 승남이 신나게 드럼 후두리는데 나도 같이 막 신나고 ㅋ 조만간 공연장 알현 함 해드리야겠다. 상엽씌 머리 자르니까 더 나아염 ㅋㅋ


_ 방울이들! 속마음 찍은 캠 날렸어! 누나를 때려줘!!!! 다 좋은데 태호 너무 멀었어 엉엉 ㅠ0ㅠ 롤코 럭퀴루키 한 번 하자 조만간!! 짧게 봐서 그른가 괜히 보고시프네 ㅇㅇ 얼른 음원이든 음반이든 내자 니네들도.


_ 네미시스 인기 터짐... 나도 터질뻔함........ 꾸엑;


_ 아싸 ㅠㅠ 솔직히 아싸는 캠 찍긴 했는데 역시나; 뭔가 포인트를 찍을 수가 없이 휘젓고 다니는 형님들이라 캠 못쓰고 버림 ㅎㅎ 걍 놀기나 할걸! 아 근데 아싸는 미친듯이 머리풀고 뛰놀아야 제맛인데 낑겨서; 일곱색깔 무지개 진짜 좋아하는데 모션도 하나도 못따라하고 -_-; 걍 눌려있었어.... 조만간 놀러 함 가야겠다. 근데 그노무 앨범은 동체 언제 나오능겨 ㅋㅋㅋ 내 생각에 얼마전에 흥이가 나와서 뮤비 찍었다는 그 팀이 아싸인 것 같은데, 여러모로 기대하고있다고? 

아니 그리고 솔직히 연식이 캠 찍고싶었는데 ㅋㅋㅋ 정형 인간적으로 너무 가리는거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랄까, 실물미남 정형재 어제도 잘생겼더이다. 진짜로 조만간 클럽공연 지르면 놀러가겠나이다. 롤링홀이나 브이홀 가자. 에효;


_ 예리밴드. 나 또 예리가 꽁꽁 싸매고 나왔다가 벗어제끼는거 할까봐 겁먹었는데;; 그냥 첨부터 이쁜옷 입고 나와서 놀아줘서 다행. 레파토리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 예리밴드도 얼른 앨범 내고 제대로 활동을 해야할텐데. 음악 외적인 이력때문에 가진 저력이 폄하되는 것 같아 아까운 팀. 그나저나 드럼은 남궁혁으로 굳어지는건가. 저번에 정식영입했던 애 나가고나서 다시 안구하네... 뭐 그럭저럭 앳어타임 멤버들 얼추 다 DMZ에서 재결합했어 ㅎㅎㅎㅎ 나중에 깜짝무대...는 안하겠지. 그 아픈기억;; 쿨럭;;;


_ 톡식 ㅠㅠ 오랜만에 봐서 막 선덕선덕하고 갔는데 역시나 ㅠㅠ 아 근데 김정우 진짜 너무 예뻤..... 사심 작렬하여 초반에 캠 좀 왔다갔다 하다가 그냥 김정우 고정 -_- 이시키, 점점 잘나지고 연예인스러워지고! 얼른 신곡 내놓아라! 예전에 풀지 말라고 부탁해서 갠소하고있는 그 미발표곡도 나 기억하고 있다! 김창훈쌤이 써준 곡도 있잖아.... 얼른 이런저런 노래들 막 내고 막 활동하란마랴 ㅠㅠ 라고, 행사는 기력딸려서 잘 못따라다니는 누나는 웁니다; 


_ 정준영...은 노코멘트;


_ 딕펑스. 아 완전 슈퍼스타 다되셨음; 카메라 버리고 캠으로 찍기를 잘했다고 수백번 생각하면서 풀캠. 뭔가 공연하는 분위기가 클럽공연과 유사하여 괜히 감회에 젖어서 공연을 봤더랬지. 태현이는... 악스홀만 가면 화장이 이상해염; 제발 셰도는 하지 말아주세영;;;;; 뭐 하고싶은 말은 거의 영상 올리면서 다 해서. ㅎㅎ 제발 뮤직 부르지말고 쏘우 불러줘... 단 하나 바람이 있다면 그거라고 ㅠㅠ


_ 베지터블 유니온! 캠 꺼진새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깜놀; 뭔가 무대구성 등은 큰 무대 경험이 늘어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사실 다른 밴드 멤버들이 모여서 합주해서 연주 맞추고 하기가 쉽지 않은터라, 그 바쁜 와중에 두곡이나 만들어낸 자체가 장하고 장하다. 그래도 담엔 좀 더 많이 해주어 ㅋㅋ 프란츠 퍼디난드 매우 좋아하지만 다른 노래들도 들어보고싶소. 그 멤버들로 ^^



뭔가 주변 분들과 동지애 비슷한게 생길정도로 눌리고 치이고 찡겨있었지만; 그래도 팬질인지라 뭐 보람차고 즐거웠던 것은 사실. ㅎㅎ

이렇게 저 하늘 멀리멀리 날아가는 것을 점이 되어 감상하고 느끼고 즐기자.

2년 안에 레이블 키워서 주체적으로 야외락페같은것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ㅎㅎ 화이팅!!!!!!!!!!!!!!!!!!!!!!!!!!!!!!!!!!!!





+ BONUS. 캠코더에서 자동 캡쳐된 김현우. 멀쩡하게 캡쳐된게 너밖에 없다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