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주절주절

노리. 2013. 8. 23. 11:56

1. 어제 자다가 빗소리에 깨서 허둥지둥. 온 집안 창문을 다 열어놨다가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면서 닫느라고 허둥댔다. 요즘 자꾸 자다가 중간에 깨네. 이런 일이 잘 없는데 -_-;; 예전에 사촌동생이랑 같이 살 때, 큰방에서 영화보다가 에어컨 켜놓고 그냥 그대로 잠들었었는데- 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얘가 나를 괴물 쳐다보듯이 한 적이 있었다. 왜? -_- 라고 마주보니 어제 밤에 이상한거 못느꼈냐고. 전혀 모른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니 경악을 하더라. 정말 집이 무너질 것 같은 천둥이 계속 치고 번개가 번쩍번쩍해서 지는 잠을 제대로 못잤다는거다. 오래된 집이라 베란다 유리가 약해서 천둥소리에 베란다 창이 다 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뭔일 생기면 나를 깨워서 튀려고 지키고 있었다나... 그래도 남자애라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흐뭇해하기나 했지 나는 정말 몰랐는데? 랄까?

그런 상황에서도 잠만 잘자던 애가 벌떡 일어나서 온 집안 창문 닫고 다니느라 뛰어다니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까 혼자 산다는 위기감이 나를 일깨운 것일까 ㅋㅋ 창문 밑에 드라이어랑 스트레이트너 둔거 어디 치워놔야지 불안해서 안되겠어...


2. 평생 가위에 눌려본 적이 없다. 귀신 비슷한 것도 본 적도 느낀 적도 없다. 원체 타고난 겁이 많아서 어릴때 한창 유행하던 귀신나오는 책들을 읽고 밤에 악몽꾸고 울면서 안방으로 뛰어들어갔다가 혼나고 이런 적은 많았는데, 그렇다고 그게 가위는 아니었다. 다 커서는 지금 내가 눈을 떴을 때 내 눈앞에 있는게 사람인게 더 무서울까 귀신인게 더 무서울까 생각해보고는 전자가 백배 더 무섭다는 결론을 내리고 단 한번도 귀신의 존재에 대해 겁을 내 본 적이 없는데, 요즘들어 은근 서늘한 느낌이 드는거다. 아 눈떴는데 귀신 앉아있으면 무섭겠다. 가위눌리면 어떤 느낌일까. 지금 자면 귀신 보는거 아닐까 뭐 이런. (머리맡에 음양사 읽다 말고 두고 자서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걱정과 동시에 블랙아웃, 눈뜨면 아침인걸 보니 나는 뭐... 그냥 평생 이렇게 살 팔자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어제도 심지어 자다깨서 창문닫고 어 되게 기분 이상하다...하다가 기절, 아침에 늦잠잤다. ㅋㅋ

그러므로 오늘도 편안하게 숙면하세♡


3. 운동 재개. 2년을 해야지 해야지 말만 하다가 드디어 다시 시작했다. 몸에 적응을 시켜놓고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워킹이랑 라이딩이랑 병행해야지. 건강한 몸으로 건강하게 놀러다니자 (응?)


4. 주변에서 갑자기 다들 영어공부 러쉬... 난 다 까먹은 일본어나 다시 -_-;;


5. 오늘 간만에 11시 11분 보러 간다. 일요일도 보고싶긴 한데 그러자고 일찍 올라온다고 했다가는 엄마가 너무서운해할 것 같아서 그냥, 오늘 공연 보는걸로 만족하기로. 내일 아침에 새벽같이 나가서 버스타야되는데 과연 가능할까 모르겠고마 =_=;; 버스터미널까지 가기 귀찮은데... 기차타고 가서 아부지한테 ㄱㅊ까지 데리러 오라고 하면 승질내시겠지;;


6. 미친듯 날뛰는 엘레발은 역시나 죄악이다. 1등 하루 딱 찍고 2연패 ㅋㅋㅋㅋ 근 한달 반을 없던 연패라니. 짜잉나 -_- 사실 잘 나가면서도 불안불안했던 불펜 과부하가 이제 터져나오는 것 같아서 좀 맘이 안좋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내내 불안정했단말이지... 내보기엔 여기서 2,3위 왔다갔다 하다가 9월 초에 삼성 두산 맞대결에서 순위가 확정될 것 같다. 베스트는 코시 직출이겠지만 플옵도 감지덕지해요... 10년동안 가을야구 예매도 못해본 중생인데.. ㅠㅠ

그나저나 진짜 이동현 봉중근 과부하 쩔. 이김에 찬헌이 구경이나 함 시켜주세요 감독님. 3년을 우리 허니 구경도 못했더니 현기증 날 것 같아요. (사심작렬)


7. 월요일 창립기념일 화요일 야구장 행사 지원 수요일 약속 목요일 어디어디 리허설 참관 금토일 공연. 어머 다음주 미쳤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밥먹자. TGIF!!!! 오후에 할거 빨리빨리 끝내놓고 칼퇴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