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갑자기 이 노래에 꽂히네.

노리. 2013. 9. 5. 14:03



심현보..라는 이름을 저 때부터 따로 안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건 저 노래.
친구가 당시 엄청나게 꽂혀서 여름이 다 지나가도록 이 노래만 들었던게 기억난다.
저 노래 하나 보고 아일랜드 음반 사다가 듣고 듣고 또 듣고...

문득 생각나서 꺼내 듣는데, 정말 좋네.
딕펑스가 밴드셋으로 커버해서 노래 불러줘도 좋을 것 같은데...
신디사이저 소리 피아노로 편곡하고 코러스도 좀 맞춰주고 하면? ㅋㅋㅋ
아예 이번에 심현보의 작은 배낭 나갈 때 이 노래 편곡해서 가지고 나가보면 어떨까? 이쁨도 받고 ㅋㅋㅋㅋ
라지만 뭐 그거야 지네들 맘이고. 



에쵸티의 미친 빠순이였으며
배구에 미쳐 살고 있었으며
야구는 일상이었으며
농구보면서 쳐울기도 하고
한창 너바나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크라잉넛의 신선함에 헐떡이고
자우림과 조규찬과 전람회 등의 뮤지션들에 설레어하던 그 시절.
.......동시다발적으로 저걸 다 하고 살았다니, 예나 지금이나 나란 인간;

그 때 내가 좀 덜 어렸다면
전설의 폭우속 트라이포트에서 드림씨어터를 울부짖으며 빗속에 뒹굴고
스매싱펌킨스의 해체 직전 마지막 공연을 못가고 쳐우는 일도 없었을건데 ㅋㅋ
(스매싱펌킨스는 재결합하긴 했지만... 그치만... 완전치 않아 ㅠㅠ)



그나저나 왜 요즘 자꾸 옛날 생각이 나나 모르겠네.
가을타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