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265

졸려

1. 지난 주말이 지나고부터 계속 롤링홀 들어가서 자리잡을 생각으로만 꽉 차있다. 사장님은 그냥 대충 서라고 했는데, 부스에서는 패키지 티켓에 적힌 번호대로 서라고 해서 괜히 줄서다가 바보짓도 함 하고... 뭐 번호가 있으면 나야 편하니까. 펜스 없으면 아마 무대 위에 차곡차곡 밀려 올라가 눌려 죽을지도 모르지만, 사람 많은 공연에는 으레 펜스 넣어놓곤 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하겠지. 토요일날 무대 올라가는 계단을 보며 저 위에 엎어지면 어디어디가 부러질지 가만히 고민했었다.. -_-;;; 쿨럭;; 2. 바빠. 바쁘다. 바쁜데 안바쁘고 싶어서 자꾸 게으름부리는게 문제다. 이러다가 대형폭탄 때려맞지 싶긴 한데, 아 몰라 다 겁나 ㅠㅠ 3. 머리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 엉망진창인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네...

이야기/일기 2014.01.15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보다.

사실 지난번에 예매를 했었는데, 전날 과음으로 인하여 집에서 늘어져버린 덕에 꾸물거리다가 못가고 근처 사는 후배에게 표를 넘겼었다.이번에도 집에서 꾸물거리다가 취소해야하나 들어가봤더니 인터넷 취소 가능시점이 지나버려서 그예 꾸역꾸역 기어나갔는데...안보면 큰일날 뻔 했다. 이 좋은 영화를.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는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 료타는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친자의 가족들을 만나고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되는데… 병원에서 아이가 바뀐다,는 설정은 한국 드라마에서 막장의 요소로도 많이 ..

이야기/일기 2014.01.13

우연히 찾음

티켓은 웬만하면 버리지 않고 죄다 모아둔다.근데 티켓으로 들어가는 곳에 가서 무언가를 구경하고 나오는 취미는 워낙 오래된데다 워낙 종류도 많아서 (스포츠, 뮤지컬, 연극, 공연...) 내내 티켓북으로 정리를 하다가 어느 시점 이후로는 그냥 되는대로 봉투에 때려넣어서 보관중이다.때문에 여기저기 쑤셔박혀있던 티켓이 툭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이 그런 경우..아이패드 부속품 찾다가 구석에 처박아둔 가방에서 집어낸 티켓.이게 벌써 햇수로 2년이 넘어 지난 티켓이라니. 이런 환갑잔치라면 정말 멋지지 않은가. 직접 길러낸 자식같은 밴드들을 데리고 그들의 공연을 보면서 맞이하는 환갑이라니. 아들로 생각한다던 딕펑스는 이날 현우는 말레이시아가고 없고 재흥이는 현대무용단 공연 참여하러 예술의전당 가고 없고 가람이..

이야기/일기 2014.01.08

끄적

1. 달력이 도착했다. 집에가서 인증샷도 찍고 ㅋㅋㅋ 더 찬찬히 뜯어봐야지. 편집 잘못해서 흰 여백 쪼끔 생긴건 속이 상한다. 잘 좀 볼걸 -_- 여튼 대만족! 2. 수첩은 선물할거고... 하나 남는 달력은 그냥 보관할지 선물로 쓸지 고민좀 해보자. 작년에도 만들었었지만 올해는 아예 풀로 채워서 넣었더니 더 뿌듯하네! 3. 어쩌다보니 작년 한해 팬질 인증이 되어버린... 뭐 어쩔껴 그게 팔잔걸 -_-;;; 일년 잘 써봐야지. 4. 어영부영 벌써 올해가 일주일도 넘어 지났네. 일주일동안 제일 열심히한게 빠순질이구나 하핫; 5.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_- 6. 어제 올댓뮤직은 잘 다녀온듯. 생각지 않게 좌석으로 올라가서 앉은 덕에 너무 멀어져서 생각과는 다르게 놀다 왔지만; 풀샷으로 영상도 찍고 뭐 ..

이야기/일기 2014.01.08

만세 ㅠ0ㅠ

친구덕에 지난주 공감 다녀와서 여기서 꼭 딕펑스 공연 보고싶다 ㅠㅠ 고 생각하며 당첨만을 기다렸는데.... 문자 왔다 만세... 어무이 ㅠ0ㅠ월요일부터 업무에 뭐가 자꾸 턱턱 걸려서 신경질이 나려고 하던 차였는데 갑자기 모든 스트레스가 눈녹듯 녹으며 너그러워지는구나 ㅠㅠㅠ꼭 갈께요 ㅠ0ㅠ 사랑합니다 스페이스공감. 힘을 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엉엉 ㅠ0ㅠ 세상은 아름다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자 그러니 일하러가자아이고 좋은거 >_

이야기/일기 2014.01.06

토요일 밤.

이구나. 올해의 첫 토요일 밤. 시골집에 와있는 부모님 따라 나도 시골집으로 와서 딩구는 중. 내일 좀 일찍 올라가야 하는데. 킁. 어제 저녁에는 지인이 로큰롤라디오 스페이스공감 공연 표를 줘서 다녀왔다. 앨범에 있는 곡을 하나도 빼지 않고 순서대로 불러주는 셋리스트라니. 이게 바로 정규앨범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가 아닐까. 헬로루키 대상의 위엄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자 머리엔 왕관을 쓰고(내현) 목에는 망또를 두르고(락쿠) 위풍당당하게 걸어들어와 공연을 그야말로 "시전"하는 모습 너무 좋았다. 같이 간 지인과도 연신 너무 멋지다ㅠㅠ를 울부짖으며 관람. 목청껏 노래도 따라부르고 몸을 흔들고 뛰기도 하면서 정말 신나게 공연을 봤더랬다. 총 한시간 반의 공연. 돈을 주고 보았더라도 아깝지 않을 퀄리티였..

이야기/일기 201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