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2012년 7월 7일. 극강 빠순데이...

노리. 2013. 2. 3. 15:13

하드 뒤지다가 이 날 폴더 열고 기가 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함 주절거려보고싶어 뒤적뒤적.


더위가 진짜 기승을 부린 지난 여름, 겁대가리없이 두탕 뛴 날...

코스모 비키니 페스티벌은 행사 잡힌 당시부터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지인인 언니가 같이 가자고 뽐뿌를 하여 예매를 했었고,

FB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FB공연인데 안갈 수가 없어서 집에 들렀다가 가기로 맘먹고 궈궈 했었지.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어찌 그게 가능했는지;


아침부터 집에서 나서서 워커힐호텔까지 가서 줄서서 기다리고, 입장해서는 또 자리잡고 기다리고, 땡볕에 쭈그리고 앉아서 진짜 그게 몬짓인지;

이상하게 아이돌도 없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아서 눈치를 보니 그 날 공연팀 중 울랄라세션과 10cm가 있어서 그 팬들이 그렇게 몰린거더라.

(아 그러고보니 10cm 영상은 인코딩도 안했네. 다 찍어놓고. 으허허;)


하여튼.... 언제 어느시점에서건 어디에든 미쳐있던 인생이긴 하지만 이런 행사까지 따라다니면서 빠순질해본 적은 없었던터라 살다살다 별짓을 다하는구나 허허허 하면서 앉아 기다려서 보고 온 공연. 톡식 끝나고 바로 다음이 문샤이너스였는데, 뭐랄까, 참 수영장을 배경으로 하고는 잘 어울리는 밴드이긴 했지만 그자리에 더 있다가는 탈진해서 죽을 것 같아서;; 걍 언니랑 기어나와서 행사부스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었지...


.....근데 솔직히 이 날 애들 비주얼 난 맘에 안들었다! 스롱이 이 당시 너무 머리 짧아서 양애취같았어! (지도 머리 너무 짧게 잘라서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고 입 댓발 내밀고 다니던 시절;;;) 뭐 정우도! 머리 너무 짧다고 툴툴거리던 시점이었음.... 뭐 근데 정우는 머리 금방금방 기르는 애라 _-_


그나저나, 단공 전에는 진짜 공연 안하나보네. 서라페 이후로는 아예 공연이고 뭐고 스케줄이 없다. 덕분에 다른 밴드들 보러 다닐 시간도 많고 신경줄 태울 일도 없으니 다행이긴 한데- 고파 이것들아. 이번 단공때 신곡도 좀 하고 재롱도 좀 많이 피우고 그래. 니네 마이 고파 -_-


...이 사진, 너무 귀여워서 찍어놓고 우쭈쭈 하면서 꺼내보던건데 퇴사하면서 남겨놓은 컴퓨터에 그냥 남겨놓고 나왔다더라;;

내 컴 쓰는 꼬맹이 얼마전에 만났는데 "대리님 그 빨간바지 엉덩이 사진 웃겼어요"라고................... 하아........................................................

그냥 웃어 ㅠㅠㅠ 얘기하지말고 그냥 웃으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네는 이런 분위기가 참 맘에 든다.

스롱이가 꼬박꼬박 존대하다가 말 튼지 1년 좀 넘은 애들이라기엔 참 다정하고 ㅋㅋ 정우가 형이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은 정우만 하는게 아니리;;



무대 내려가서 수영장 물 보면서 이리저리 장난치던 와중에 저러고 있는데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

김정우 진짜 놀랬어 세번째 짤에 코평수 넓어진거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고 성질난 김정우 선생은 스롱이를 쫓아가 응징하려는 액션만 살포시 취했었다는 ㅋㅋ


아 근데 정말, 더럽게 더웠다 -_-



+



그러고 집에가서 혀빼물고 늘어져있는데 후배한테 걸려온 전화. 집이 저 아랫동네인데 볼일있어서 근처에 온 김에 밥이나 먹자는.

나갈까 말까 하던 참이었는데 어차피 나갈거 공연보러 가자 그냥,하는 맘에 장비 다 챙겨가지고 나와서 밥먹으면서 후배 꼬드겨서 데리고 FB직행.

나한테 역으로 딕펑스를 추천하기도 했던 넘이라 딕펑스 보러 가자,고 꼬시기에 참으로 적합해서 다행이었지 ㅋㅋㅋㅋㅋ


고맙다 후배야. 너 아니었으면 공연장 안가고 더위 잡숫고 집에서 늘어져있었을지도 모르니 너에게 두고두고 감사하마 ㅎㅎㅎ



+



FB 가서 보니 마침 딱 찍기 좋아라하는 뒷자리 높은좌석이 남아있어서 카메라 잡고 풀로 영상 찍으면서 홍야홍야 즐겁게 보긴 했는데, 도대체 환풍구가 있기나 한건지 의심스러운 지하 공연장에 문을 3중으로 닫고 ㅠㅠㅠ 있자니 갈수록 숨이 막혀서..... 가만히 앉아서 보는데도 숨이 턱턱 막혔다고!!!

오죽하면 더위 별로 안타는 김태현님께서 -_- 덥지 않냐고 계속 칭얼칭얼 징징;;;;;


여튼, 이날 공연 총 러닝타임이 4시간쯤 된거같은데 -_-; 그 중 두시간을 딕펑스가 잡아 잡솼음.. 풀로 영상 찍느라 그 긴 시간 공연 도중 찍은 사진이 요 아래 몇 장 뿐이라는 건 함정. 그것도 무대 올라가는 애들 후다닥 찍은거 ㅎ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그 더운 여름 대낮에 직사광선 맞으며 몇시간을 쭈그려 앉아있다가 이동해서 다시 찜통 지하 공연장에서 또 몇시간을 보낸 건 미친짓...이지만 안갔으면 땅을치고 후회했을 공연이었다는걸 위안으로 삼고 여적 돌려보고 있는 귀한 날의 귀한 공연. 보니까 전체 영상 다 찍은 건 나 뿐인 것 같더라. 하긴, 요 바로 일주일 전 럭키루퀴 못가서 한이 맺혀가지고 더 독을 품고 찍어댔는지도 모르지 ㅎㅎㅎ 

이 당시에는 연예인도 아닌 밴드들을 원할 때 마다 꺼내볼 수가 없으니 내가 찍어서 내가 두고두고 보리라는 욕심에 영상질을 했는데... 이제는 맘먹으면 슈스케 관련 출연했던 영상들 찾아서 돌려봐도 되고, 엠카 나왔던 영상 찾아서 돌려봐도 되고, 반년정도밖에 안지났는데 많은 것이 변했다. 연예인 되셔쎄여 *_*


이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7월 말인가 그나마 위에만 기르던 머리 자르고 옆머리는 더 밀고 해서 -_- 도대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머리꼬라지를 해가지고 나타난 태현이때문에 슈스케 나간다며 그꼬라지로 뭘 어쩌려고 그래 ㅠ0ㅠ 하면서 누나된 마음에 쳐울었던건 안비밀; (주변 사람들한테 하도 징징거려서 주변 사람들이 "거기 나가면 다 알아서 매만져준다"고 나를 엄청 달랬다; 암만 만져줘도 저 옆에 밀어버린 머리는 어쩔거야 ㅠ0ㅠ 발모제 발라주냐..하고 답도 안나오는 헛소리를 하면서 더 쳐울어서 미안해 얘들아;;;)


슈스케는 커녕, 늘 하던 공연이나 하던 이즈음만 해도 그 좁아터진 FB가 터져나가도록 딕펑스 보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이제는 뭐, ㅋㅋㅋ

사람 많아지는거야 좋은 일이니 그렇다 치는데, 조용한 노래나 분위기를 즐겨야하는 노래에서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비명소리나 응원구호 따위 듣게될지도 모르는 건 정말 좀 별로다. 뭐 전부 기우이리라. 어차피 앨범 낸다고 했으니 당분간은 행사나 공연도 최소화될테고... 잘 만들어서 뿅 나타나서 단독공연이나 멋드러지게 해줬음 좋겠네. 공연장은 인터파크 아트홀로 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이러고나서 계속 무대 왼쪽에서 찍어대서 오른쪽 옆에서 본 머리가 이런 줄은 이날 처음 알았지. 그냥 기르기나 하지 그랬어 -_-



키보드 옮길 때 세상에서 제일 진지한 현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재흥아 ㅠ0ㅠ

아 진짜 얘 연주 다시 한 번 바로 앞에서 듣고싶다. 내가 그간 얼마나 호사를 누려왔는지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이 날 봤던 "까마귀"라는 팀 참 맘에 들었는데 공연 다시 볼 수 없나 싶기도 하고. 밴드의 흥망성쇠는 내가 알 도리가 없어라)

(어머, 나 그 다음날 로파도 갔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