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리. 2013. 10. 21. 00:18
(30초부터 故주찬권님이 노래부르는 모습이 나옵니다..)

2013 펜타포트. 첫째날에 난 갈 예정이었으나.... 스스로도 후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할 일을 저질렀었다. 들국화와 포르노그라피티를 버리고 부산락페를 택한 것.
당시에도 그 선택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했는데... 이렇게 후회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작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마지막날 밤. 아마 앞으로 나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운이었을 그 날.... 
호수 옆에서 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던 나와 일행은 숙소 앞에서 들국화님들의 일행과 마주쳤다.
그리고, 같이 노래하며 얘기나누자던 분들의 초대로 감사하게도.. 영광스럽게도 그 자리에서 새벽까지 맥주마시며 노래를 청하고 들으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후 있었던 공연들을 챙겨 보며 기리며 그렇게 지내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날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아직 한창 활동하실 나이에 갑작스레 이게 무슨 일인지.
부디 그 곳에서도... 평안하게 원하는 음악 마음껏 하시면서 행복하시기를.
덕분에 다시 모인 들국화의 음악을 듣고, 느끼고, 감동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정말 멋진 드러머....
故주찬권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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