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품고있기는 답답해서 푸는 잡소리.
1. 정말 좋아하는 밴드 톡식. 그들의 앞날이 잘 풀릴거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존중하고 믿고 기다리리라는 마음은 그래서 굳건했는데, 요즘은 좀 답답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모든 문제를 다 한쪽으로 몰아가는 건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들이 늘 예민하게 반응하고야 마는 그, 프로듀서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깊이 다시 생각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의리 좋지. 음악적 동반자 좋지. 가족같은 형님 좋지. 근데 그런 굴레들에 갇혀서 자신들의 미래를 되짚어 생각해보는 기회마저 덮어버리는 것은 좀 지나친 아집이 아닐까. 숨어있는 멤버로 그들의 음악에 적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형님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 것도 뭔가 성과를 냈을 때 유지될 수 있는 이야기다. 탑밴드 참여당시 그렇게나 칭찬받고 찬사를 얻고... 심지어 평론가 강명석은 "어느 기획사가 데려가든 그들이 하는대로 가만히만 내버려두면"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혀를 내둘렀었는데, 지금 과연 그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고 있는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충실한 팬의 심정으로 단언컨대 "아니다"
그렇다면 좀 방향을 바꾸어 생각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마음. 물론 팬들이 하는 말을 다 들을 필요도 없고 거기에 기대는 것은 더더욱 안될 말이지만 그 문제는 차치하고서 전후관계와 현재의 위치를 생각해서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는게 어떨까 하는게 어줍잖은 내 생각이다. 여태 해온게 아니라면 다른 방향의 시도는 당연히 해봐야하는 거잖아. 다른 뮤지션들 영향도 좀 받아보고 도움도 받아보고 생각도 바꿔보고 하면 좋지 않을까. 내가 너무 회사 다니는 마인드로 생각하는 건가.
안타까워서 그런다. 진심으로 안타까워서. 그 빛나는 재능과 실력이 너무나 아깝고 안타까워서.
...말해 뭐하나. 공연이나 보러 가야지. 지난번에 벼르던 싸홀은 못갔으니 담 공연은 꼭 보러가야겠다. -_ㅜ
2. 딕펑스는 워낙 넷이서 만들어가고 있는 틀이 있으니 음악적인 방향이나 그 결과물 등에 대해서 사실 크게 걱정할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제대로 된 정규 앨범을 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팔릴 때 열심히 달려야 하고 그래야 유지되는게 위치겠지만, 뮤지션의 위치는 또한 그 "이름값"에서 결정되는거다. 그리고 그 이름값은 "앨범의 성적"에 의해 꽤 크게, 좌우된다. 하나씩 하나씩 싱글 내는 것도 뭐 요즘 시장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앨범이 갖는 상징성이라는게 있다. 1집 앨범 발매기념 공연이 2011년 10월이었으니 시간이 제법 지나지 않았나. 미니앨범은 올초에 나왔지만 그것이 그렇게 시장을 후려칠만한 ^^;; 성과를 낸 건 아니니까, 기사 한 줄 메인에 걸 수 있는 정규앨범 발매쯤은 뒤이어 이슈가 되어줄 시기가 왔다는게 내 생각. 뭐 당장은 잡혀있는 일정들도 있고 연말연시도 다가오고 하니까 내년 초쯤 시기를 봐서 앨범을 낸다면 참 많이 기쁠 것 같다. 그 앨범이 초대박을 쳐주면 더더욱 기쁠 것 같다 ㅎㅎㅎ
...는 말은, 아무리 맘비우고 덜 따라다니고 있긴 하지만 내가 힘들다는겨. 좀 들어가있어바바. 체력딸려 ㅎㅎㅎㅎㅎㅎㅎ
3. 뭐 나의 빠질은 평온하다. 한동안 딕펑스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보아야 한다는 사실에 적응을 못해서 허우적거리긴 했지만, 그거야 적응의 문제였으니 뭐 해결된거나 다름이 없고- 스케줄에 집착하던 마인드를 좀 다스리고나니 한결 편안하고 즐겁다. 뭐 사실 슈스케로 뜨기 전에도 모든 스케줄을 다 따라다니면서 공연을 본 건 아니었으니까. 여튼 지금, 좋다. 딱 좋다. ㅎㅎ
그니까 연말에 낸다는 싱글 하나 내고 공연이나 한 번 더 하고 들어가서 앨범 준비 좀 해.... 제발 부탁이야... =_=
4. 쏜애플이 너무 갑자기 메이저급이 되어서 당황스럽지만 뭐 그들은 당연히 그렇게 될 팀이었던 것 같아서 그러려니. 공연 해주시면 감사하게 가서 엎드려 바라볼 뿐 ㅎㅎㅎㅎㅎ 크리스마스 공연 기대된다. 이브는 부담스럽고 크리스마스 당일날 가서 보면 어떨까 싶고. 그 것은 티켓전쟁이 결정해주시는 문제겠지요... 올해 겪은 가장 엄청나고도 심각하고도 티켓팅 성적이 나빴던; 티켓전쟁이 쏜애플 낯선열대 단공이었어. 크항.
5. 로큰롤라디오 신보 너무 좋아서 죽어버릴 것 같다. 하루종일 듣고 또 듣고. 사실 좀 망설이다가 예매했었는데, 단공 지르기를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번호도 참 좋.. ㅋㅋㅋㅋㅋ 감사히 보겠습니다 (__)
6. 워낙 예전에 예매해놓은거라 잠시 잊고있었는데, 나님은 이사킥 추월차로 단공도 예매해두었습니다 으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7. 방울악단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2차 발표날이 다음주 월요일이다. 아 괜히 인지하고나니 내가 떨린다. 결과 잘 나와야할텐데 ㄷㄷㄷ
8. 야구때문에 멘붕을 격하게 겪는중이라 마음의 기반이 약해져서 그런지 이런저런 잡생각이 상당히 많이 든다. 어제 밤에 자기 전부터 오늘 아침에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머리감으면서 내내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서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했네. 그래도 뭔가 말로 풀어내면서 정리를 하다보니 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하나 없지만, 심지어 그 모든게 늘 얘기하듯이 "내가 걱정해봐야 아무짝에 쓸모없는 어린 오빠들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빠심이란 그런거 아니겠는가 ㅎㅎㅎ
9.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 쿠... 쿨럭;;;
10. 아 춥다. 코트들 세탁소에 맡겨야하나. 겨울에 클럽공연에 입고다닐 옷들 정리좀 해놓자. 말하자면 덕질의상. 움직이고 쉽고 웅크리기 쉽고 이동이 쉬운 가장 편한 복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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