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밴드/TOP밴드 시즌2 사진

탑밴드 시즌2 2차 예선 : 상대팀 무대를 감상하는 밴드들..

노리. 2012. 4. 22. 23:27
시즌 1의 2차 예선은, 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300초 무대였다. 많은 탑밴드 팬들이 최고의 대진 방식으로 꼽고있기도 하고, 코치 선정 무대와 함께 가장 재미있었던 대결로 언급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 300초 예선을 3차 예선으로 미루고 2차 예선은 처음으로 트리플 서바이벌로 바꾸어 진행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99팀이 각 3팀씩 조를 싸서 33개 조로 무대에 올라, 한꺼번에 공연을 하고 그 중 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방식.. 인건데, 매우 신선하고, 또 흥미로운 대진이다. 여태까지 쏟아져나온 오디션들 중 어디서도 선보이지 않았던. 

이는 여러번 피디님을 위시한 제작진이 밝힌 바와 같이 밴드 하나만 놓고 평가했을 때의 반발을 줄일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같이 무대에 올라 연주했을 때, 직접 옆에서 같이 경연한 팀의 무대를 본다면 그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는 이미 자기 눈과 귀로 충분히 얻은 후일 테니까.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 그건 일단 논외로 하자.) 이에 더하여 난 전체 경연을 일관적으로 하나의 심사위원단(신대철, 유영석, 김도균, 김경호)이 평가한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시즌1의 2차 경연은 3일동안 진행하면서 매일 심사위원이 바뀌어 그 성향에 따라 밴드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매일 바뀌는 것이 좀 불만이었던 바, 그에 비하면 엄청나게 합리적인 방식이 아닌가?! 거진 무박 3일동안 심사위원들도 그 많은 밴드들을 심사하고, 토론하고, 때로는 의견 차이로 언쟁해가며 거의 노가다와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일단은, 나는 마음에 들었다는 얘기다 ㅎㅎ 

여튼, 하고자 하는 말에서 좀 비껴나가긴 했지만... 내가 가진 것은 사진 뿐이니 ^^;; 그러한 경연 취지에 걸맞는, "함께 오른 상대팀의 무대를 감상하는 밴드들"의 모습을 풀어보려 한다. 선배, 혹은 후배. 알려진, 혹은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을 무대 위에서 접하는 당사자들의 표정은 참 다양하고도 흥미로웠다.

※ 사진의 게재 순서는 경연 대진이나 순서와 전혀 무관함.

  경연을 마친 대부분의 밴드들은 이렇게 나란히 모여 서서 다른 팀의 음악을 경청했다. 어떤 마음일까? 아마도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겠지. 그저 들을 뿐이던가, 아니면 자신의 무대를 생각하느라 귀에 들어오지도 않던가, 아니면... 뭐, 여러가지. ^^

  무대를 준비하면서, 무엇이 그리 놀라운지 입을 헤 벌리고 옆 팀의 경연을 구경중인 칵스의 리드보컬리스트 이현송님 ㅎ

  자신의 무대 세팅을 마친 밴드들은 이렇게 악기를 가지고 제 자리에서 열심히 경청 경청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진행중인 공연에서는 눈을 뗄 수가 없는 팀들도 있고 ㅎ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밴드들도 있는 법이다. ㅎㅎ


  아예 돌아서서 관객모드가 되어버린 디즈트. 공연을 마치고 아예 후련한 기분일까? 아니면 내내 떨리는 심정이었을까. 좀 궁금하긴 하다. 인터뷰를 한다면 그런걸 물어보면 좋을까? ㅎㅎ


  에너제틱 수퍼키드. 다른 팀의 공연임에도 정줄놓고 으쌰으쌰 춤을 추는 ㅋㅋㅋㅋㅋㅋ


  악기 세팅을 하면서도 내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네임드라도, 어지간히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게다.


  얌전히 두손모아 경청하는 유구삼님들 ㅋㅋㅋ


  긴장도 풀겸, 목도 풀겸, 물도 좀 마시고~


  관록의 팀일지라도 이 무대 위에서는 긴장을 풀 수 없으며, 또한 다른 팀의 공연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특히 인상적인 팀은 이 팀이었다... 프리다 칼로.


  거의 모든 밴드들이 아마 후배일테지. 홍대에서도 형님 중의 형님 밴드. 그러나, 다른 팀이 공연할 때에는 진지하게 서서 들으며 무대가 끝난 후에는 박수를 아끼지 않으셨다.

  이렇게, 두손모아 음악을 듣고, 감탄하고, 몰입하고.... 매우매우 인상적인 모습. 이게 바로 음악을 대하는 음악인들의 자세이고, 탑밴드에 임하는 밴드들의 자세 아닐까. 아 정말 멋있다는 생각 밖에는.


  세팅을 마치고 무대를 준비하면서 긴장한 밴드들에게 힘내라고 목청껏 소리쳐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제 공개방송이 되면, 마음껏 환호하며 응원을 보낼 수 있겠지. 




이 모습을 방송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2012년 5월 5일 밤 11시 10분! 

대한민국 음악계의 판이 한 번 바뀌는 날이, 그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탑밴드 시즌2 화이팅! 

대한민국 모든 밴드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