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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2 Good Kids On The Block : 레스카, 페이션츠, 더 유나이티드 93

노리. 2012. 4. 24. 23:32

사실 예정에 없었던 공연이었다. 주말에 내내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저녁즈음에서야 정신을 차리고서는... 이대로 그냥 보내기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트위터에서 소식을 알고 있던 공연을 보러 카메라를 짊어지고 길을 나섰지. 휘여휘여. 


Good Kids On The Block. 

클럽 타, FF, GOGOS2에서 연합해서 만든 기획공연이라고 한다.

이 날이 첫번째 날이었던 것 같은데... 일요일 저녁에 비도 오고, 흥행에는 별로 좋지 않은 요인을 안고 출발해버린 듯 ㅎㅎ

연습실에 들렀다가 들어선 클럽 타에서는 레스카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보컬 오라버니(모르는 남자는 무조건 오라버니 _-_)의 헤어스타일이 말해주듯..

레게음악 충만. 삘 충만 ㅋㅋ 괜시리 흥이 올라 흔들흔들하면서 자리를 잡고 앉았더랬다.


사람이 좀 없고, 비오는 날씨에 관객들이 좀 처지면 어떠랴.

그 자체로의 분위기가 있고- 그런 분위기에서의 음악은 또 따로 있는 법일지니. ㅎㅎ





레스카



별 호응 없는 관객들 때문에 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ㅋㅋ 색깔이 확실한 팀이라 좋았다.

홍대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색깔은 이만큼이나 다양하다.


나 레게해요-라고 이마에 써놓은듯 한 보컬 오라버니 ㅎㅎㅎㅎ


나머지 멤버들은 제법 수수한 차림에 수수한 외양이다.

기타 두 명, 베이스, 드럼, 퍼커션, 키보드로 이루어진 팀. 아, 전부 정예멤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ㅎ;


참 단정하게도 생긴 기타 오라버니;


저렇게 생긴 베이스 또 본 것 같은데.... 열심히 열심히 베이스를 퉁기는구나 에헤라디여 ㅋㅋ


키보드 언니도 엄칭 단아한 인상이네 -0-


혼을 실어 연주하는 퍼커션 ㅎㅎㅎ

멘트도 주로 드럼이 하고, 백보컬도 드럼이 거의 다 했지만..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보컬 오라버니한테 가려서;; 머리털도 안보였다.

이런 작은 공연장에서 이런 시야각도 다 생기고 ㅎㅎ 웃겼 ㅋㅋㅋ






페이션츠



탑밴드 2차 경연장에서 보고 눈 시커멓게 칠한 오라버니때문에 자주 깜짝깜짝 놀랐었더랬다;

펑크밴드...인데, 꼭 저런 화장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달까 ㅎㅎㅎ 목소리는 금속성이 들어간 하이톤의 메인 보컬의 포지션은 베이스!

베이스가 메인보컬 하는 팀 흔하지 않은데, 팬텀즈 말고 페이션츠도 있었구나 ㅎ


저혈압이라 비오는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기타횽님 ㅎㅎㅎㅎㅎㅎ

인상쓴거봐 ㅋㅋㅋㅋ


이 안경... 탑밴드 예선때도 쓰고 나오셨는데, 또 쓰고 나왔다. 물안경같아 ㅋㅋㅋㅋㅋ

인상은 둘째치고, 드럼 플레이도 굉장히 특이하다. 생전 이렇게 뻣뻣한 자세로 드럼 치는 드러머 처음 본 듯;


그니까 그 눈화장..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ㅎㅎㅎ

확실히 인상을 심어주는데는 효과적이긴 하다. 한 번에 아, 그 팀이었구나, 하고 알아봤으니까. ^^;;


새로 생긴 버릇이라면 버릇이랄까, 공연 보면서 드럼을 유심히 보는 순간이 생기는데... 진짜로 특이하게 친다 드럼 ㅋㅋㅋㅋ

그렇게 뻣뻣하게 치면서도 박자는 정확해. 신기하게 ㅋㅋㅋㅋ 나중에 영상 다시 돌려봐야지 ㅎㅎ


서먹한 관중들 앞에서 시크하게 공연을 마친 페이션츠는 시크하게 공연 끗! ㅎㅎ





더 유나이티드 93



사실 세 군데 공연 중 타의 공연을 고른 것은 바로 이 팀, 유구삼 때문.

퀸에서도 몇 번 보고- 기획 공연이나 연합 공연에서 두어번 본 적이 있는데,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다가 같이 봤던 친구가 열광하면서 너무 자기 스타일이라고 좋다고 하길래 유심히 들어보고는 나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꽤 강렬한 사운드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 게다가 찾아보니 경력도 독특하다. 호주와 중국에서 활동을 했다고? 그러고보니 멤버들 나이도 어리지 않다고 하고...

...어쨌든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탄탄한 밴드, 같달까.


....팔뚝이 어째 나보다 더 가늘 것 같구나. 그래서 그 무거운 베이스 들고 치겠니;;


사진 찍으면서 어디서 되게 많이 봤는데.. 낯익어.... 하고 생각했으나, 탑밴드 2차예선때 드러머들 찍다가 인상이 남은 거였어 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렇고, 내 친구 닮았다 너 (.......이런식으로 의식에 흐름에 따른 포스팅.. 쿨럭;)


주로 멘트를 도맡아하는 기타 켄군. 일본식 이름이잖어? -_-;;;; 일본에 켄이라는 이름을 가진 연예인만 기십은 될듯 ㅋㅋㅋㅋ

여튼 참 친근한 인상의 청년인데, 플레이할 때 보면 또 거칠어주신다? ㅎㅎ


아마도 음악적 핵이 아닐까 싶은 앤디군. 

하도 입을 안떼서 노래할 때 빼고 그냥 서 있는거 보면 한국말 할 줄 아나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게다가 노래도 죄다 영어가사야;;;; 동질감을 달라고!)

이 날 켄군에게 조용조용하게 면박주는 거 보고 만만찮은 캐릭터구나 느낌 ㅎㅎ

.....공연에서 스포는 자제합니다 님 (__)m ㅋㅋㅋ


그러고보니 정면 샷을 찍은 게 없구나 베이스군 -0-


신시사이저가 제법 사운드를 만드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다.

칵스나 고고스타 등 신시를 많이 쓰는 팀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탄탄한 더블기타 사운드 위에 얹혀지는 신시라... 느낌이 또 다르다.

린킨팍과 림프비즈킷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말이나 일단 막 던지고 본다 ㅋㅋㅋㅋ


다음을 기약하며 이 날의 공연도 그렇게 마무리.

음, 꼬박꼬박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공연 한다면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크게 되거라 유구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