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일기

무한도전, 엠카운트다운, 그리고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노리. 2013. 1. 17. 23:37

뭔가 제목이 거창한데, 별로 거창한 얘기는 아니다. 그냥 공연보면서 이래저래 떠오른 생각이 휘발되기 전에 어딘가에 남겨놓고 싶을 뿐.


늘 그렇듯이 좀 극성맞게 사는 터라, 오늘 엠카운트다운 딕펑스 사전녹화를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새벽바람부터 괜히 일찍 깨가지고 번뇌를 거듭한 바람에 그다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불참을 마음먹고 집에서 뒹굴었고, 저녁나절이 되어서 그 문제의 엠카 방송분을 챙겨보고 - 취미이긴 하지만 요즘 갑자기 제대로 연습이 되지 않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드럼 연습을 하러 갔다가 - 제비다방에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


어느 순간부터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게 되었는데 그게 언제부터인지는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응칠이세대인 나는 학창시절, 특히 고등학교 시절 음악캠프 따위를 통째로 녹화한 테입을 이 친구 저 친구 가져와서 돌아가면서 돌려놓고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을 보내곤 했었기 때문에 사실 다른 사람들보다 그런 프로그램들에 더 친화적이면 친화적이었지 배타적이지는 않았다. 당시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인기 있는 가수들이 순위에 맞춰서 나와 노래를 불렀고 장르는 매우 다양했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거기서 1등을 한다는 자체가 굉장한 이슈가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가수들도 꽤 정성들여 무대를 준비하고 노래를 불렀고, 사람들도 그런 프로그램들에 꽤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녹화하고 열심히 테입을 돌려봤었겠지. 그렇게 열심히 음악 순위 프로그램을 보다가 요즘은 아이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당시 대한민국을 에쵸빠냐 안티냐로 양분시켰던 H.O.T 팬이 되었고- 극렬 빠순의 길로 들어섰었다. 오늘 엠카에 마침 문희준의 댄스가수 컴백무대도 있었고 하여 한시간 가까운 시간을 그런 저런 생각에 빠져 쭉 보는데, 아 정말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요즘 세태의 문제인지... 도대체 누가 누군지는 하나도 구분도 안가고, 뭣보다 정말 못듣겠더라, 노래들.


요즘 팔리는 노래가 다 이런거야?! 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음원이 대세라는 시장에서 음원 순위와도 꽤 괴리가 있어보였다. 합산한다는 점수에 음반점수와 음원점수와 방송횟수와 인터넷 투표 등등 잡다한 요소들이 집계된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생판 첨들어보는 아이돌만 줄줄이 나오는 건 좀 안어울리고 이상한건 맞지 않나? 이미 아이돌 시장이 과포화상태라고 떠들어댄지는 오래되었고, 아마도 한 달에 몇 팀씩 얼굴을 반짝 내보였다가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아마 내가 오늘 스치듯이 봤던 팀들도 두어달 있으면 또 비슷하게 생긴 다른 팀들로 바뀌어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아 정말, 새로울 것 없고 재미없는 음악이 가득 차있으며 음악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어필해보려는 냄새가 풀풀 나는 재미 없는 음악방송. 배치기의 컴백무대와, 딕펑스의 산울림 커버 무대 정도가 내 눈길을 끌었을 뿐이다. 뭐, 후자는 니가 빠순이니까 그렇지!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굳이 돌은 던지지 마시길. ^^


여하튼, 그렇게 방송을 보고 후다닥 집을 나서서 멘붕의 드럼 연습을 끝내고 제비다방으로 넘어가 술탄의 공연을 기다렸다. 지난번 제비다방 공연 당시 그 좁은 까페 지하에 계단까지 사람이 꽉 들어차서;; 술탄은 어디서 등장하냐 위에서 뛰어내리냐(제비다방 공연장은 지하에 있는데, 무대 위쪽에 구멍이 뚫려있다. 1층과 연결된 구멍)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성황이었다고 들었었다. 그 때 보지 못했고, 오랜만의 공연이고, 간만에 좀 즐겁게 즐기면서 공연을 보고싶어서 자리도 마땅히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책장에 있는 만화책을 꺼내 읽으며 기다리고 기다려서 드디어 보고 왔지. 대망의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유튜브에서 펌.

(지난해 9월 제비다방 공연 영상. 오늘은 화면에서 제일 왼쪽에 보이는 무스타파 더거가 빠져있었다.)

각잡힌 댄스와 우스꽝스러운 가사. 그에 대비하여 작은 무대인지라 풀밴드가 서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기발랄한 사운드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 작은 까페 지하 공연장 무대 앞을 꽉 채운 관객들은 다들 흥겹게 흔들흔들 춤추면서 그들에게 호응했고, 나도 간만에 가벼운 손과 마음으로 신나게 노래 따라부르며 저 절도있는 디스코 동작을 따라하며 즐겁게 즐겁게 40분의 시간을 즐기고 돌아왔더랬지. 아 정말, 근래들어 본 공연들 중에 단연 만족도는 최고.

그리고... 그렇게 공연을 보고 돌아오면서 문득 제목에 쓴 저 세가지 키워드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좀,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공연을 기다리면서 핸드폰으로 이런 저런 기사들을 검색하면서 시간을 죽였는데, 며칠 전부터 내내 연예면에서 내려가지 않는 화두가 아직도 시끄럽게 논란이 되는 중이더라. 다름아닌 무한도전의 "강북 스타일"의 음원 차트 점령과, 그와 관련된 음제협의 시비.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이런 저런 반론과 그 반론에 대한 반론 등등... 

요는 "황금 시간대에 그렇게 대놓고 홍보한 음원이, 그것도 가수도 아닌 사람들이 질러놓은 음원이 차트를 점령하는 것은 어찌보면 독과점적인 홍보를 통한 독과점 행태이니 부당하다"는 음제협의 주장과 "굳이 그럴 의도는 아니다. 예능인이라고 가수 못하면 아이돌은 왜 연기하고 연기자들은 왜 예능하냐"는 논리들의 충돌..정도랄까? 

일단, 음제협의 이론에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엠카운트다운이니 음악중심이니 뮤직뱅크니 인기가요니 하는, 주요 음악 프로그램들에 출연해서 아무리 팔다리 휘젓고 엉덩이를 흔들며 자신들의 노래를 부른댔자 애국가 시청률에 수렴하는 관심도를 가지고는 아무것도 홍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그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층은 고정적으로 "오빠를 제 방송시간에 봐야만 하는" 빠순이들이 대부분일텐데 어차피 그 고인물 안에서 더이상의 확산이 가능하겠는가. 끽해봐야 A오빠들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B오빠들로 갈아타는 정도의 변화겠지. 하지만 그 프로그램이 무한도전등의 예능, 혹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변형된 경연 프로그램이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떻게 달라지느냐고? 사례를 들어보자. 10cm, 정재형, 임재범, 국카스텐, 스윗소로우.... 감이 잡힐라나.

10cm는, 아메리카노가 화제가 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출연이 아니었다면 결단코 지난해 연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이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벌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정재형. 개인적으로 베이시스시절부터 오랜 팬인지라, 당시 테입으로만 가지고 있던 베이시스 CD를 구하려고 이대 앞 희귀CD매장까지 샅샅이 털어 원가의 4~5배 되는 거금을 들여 손에 넣기도 하고 했었지만 빠리 유학 후 영화음악 작업 등에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던 정재형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런 그가 여기저기 예능에 출연하고 심지어 고정 MC까지 될 수 있었던 것에 무한도전의 힘이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신이 내린 보컬이라고는 하지만 각종 기행으로 루머만 무성하던 임재범이 그렇게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 받으면서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한민국 Rock 씬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아마도 제로에 가까웠던 국카스텐도 마찬가지다. 페스티벌에서 국카스텐이 무대에 선다고 하면 그 앞은 꽉꽉 들어찼지만, 우리 엄마한테 물어보면 그건 뭐하는 물건이냐고 묻던 상황에서(물론 국카스텐의 뜻은 독일어로 "만화경"이니 물건이 아닌 건 아니다 ㅋㅋ) 이만큼이나 너른 인지도를 가진 것은 당연히 "나는 가수다"의 힘이다. 사랑해 마지 않는 스윗소로우, 그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을 부른 가수라는 것을 인지시키며 그나마 TV 출연도 하고 주목받는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잊혀진 경연 프로그램인 MBC"쇼바이벌"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무한도전"이었으며, 그들의 비상에 가속 페달이 되어준 것은 "불후의 명곡"이다.

이쯤에서 보면 음제협의 볼멘소리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예전처럼 테입을 사거나 CD를 사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된 지금 시점에서 음악은 "뭔가 수고를 들여 노력해서 골라 듣는" 것이 아닌, "그냥 TOP100 다운받아서 쭉 들으면 대충 요즘 어떤 노래가 유행하는지 알 수 있는" 손쉬운 소비재가 되었다. 여기서 제작사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건데, 아무리 홍보니 마케팅이니 죽도록 한다 한들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예전같으면 그런 홍보활동을 참고해야 좋은 노래를 고를 수 있고 한 번이라도 돌아보고 아 저게 괜찮은가보다 생각이라도 할 수 있고 그래야 내 돈들여 사는 테입이나 씨디가 아깝지 않기 때문에 그 "홍보"라는 행위 자체에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눈에 익고 귀에 익지 않으면 아무리 구걸하고 돌아봐달라고 애원해도 스쳐지나가기 일쑤다. 왜? 굳이 오천원 만원 들여서 한 가수, 혹은 한 팀이 부른 노래 열곡 안팎의 앨범을 사지 않아도 그냥 좋은 노래 하나 콕 찝어 오백원주고 사서 들으면 되거든. 뭐- 친구들한테 메일링해달라고 해서 차트를 통째로 다운받아도 그만이고. (아 진짜 싫어 이런거 -_-)

그런 상황인데 무한도전은, 자신들이 만든 곡을 아주 손쉽게 자신들의 매체를 통해서 토요일 황금 예능시간을 쏟아부어 홍보를 하고 당연하게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그리고 돈까지 버니 심사가 뒤틀릴밖에. 논리적으로 보자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니라니까?

그런데 그런 걸 떠나서- 왜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지는 제작자들도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본다.

위에서 언급한 H.O.T의 성공덕에 SM이나 기타 제작사들의 일본식 기획- 즉, 쟈니즈를 위시한 일본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여기저기서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에는 "자생적 뮤지션"의 데뷔가 아주 씨가 마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기들이 기획해서 가르쳐서 만들어낸 아이돌을 데뷔시켜야 대박을 치고 뜨는 상황이니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그러한 기획사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그렇게 만들어진 아이돌이 줄줄이 대박을 치고, 한류를 형성하고, 돈을 벌고, 벌고, 많이 벌고- 그 것이 시스템화 되어가니 이제는 볼 수 있는게 아이돌밖에 없어지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그렇게 천편일률적인 시장 구조가 되어버리니 뭔가를 듣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 그러니까, 절대 다수의 일반 대중들은 그저 주어지는 음악만 듣다보니 그 고인 물 안에서 돌고돌아 지금의 상황이 되어버린거다. 지겹기는 더럽게 지겨운데 나오는 건 그거밖에 없으니 들어야만 하는 아이돌의 노래들과, 간간히 나오는 예능에서 주목받는 재미있거나 특이하거나 좀 색다른 노래들 둘 중에 하나를 골라 듣는. 때문에 예전의 명곡들을 리메이크하는 경연 프로그램들의 음원이 인기를 끄는 것이기도 할테고.

말 엄청 길어졌네. 무슨 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지.
아 그렇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말하자면 그런거다. 뭐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음원 시장구조니 홍보시스템이니 마케팅이니 다 떠나서, 이제 좀 시야를 넓혀보라고. 방송도, 제작자들도.

음악 순위 프로그램 그다지 시청률도 나오지 않는데 기획사들과 방송사의 필요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는 꼴을 보기도 버거우니, 좀 시스템을 바꿔보는게 어떨까. 일본같은 경우에도 장수하는 음악 프로그램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음악을 소개하고있지 않나. 꼭 예전의 라라라나 음악창고같이 숨겨진 음악을 끄집어내서 난해해보이는 형태로 방송을 하라는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보는 재미가 있게 좀 만들어보는게 어떨까 하는 얘기인거다. 꼭 방청객 있어야 할 필요도 없는거잖아. 엠스테같은 건 방청객 깔고도 무대마다 퀄리티 잘 뽑아내서 방송만 맛깔나게 잘 만들더만. 음악이 노출될 기회가 예능에 치우쳐있고, 그 예능에 얼굴 한번 잘 내미느냐 마느냐가 너무나 큰 홍보 효과의 차이를 보이니 사태가 이지경까지 온거다. 그러니, 이미 깔릴대로 깔린 리얼 버라이어티나 지겨운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가십이나 떠드는 토크쇼 더 만들생각 하지 말고- 그런 퀄리티 있는 음악프로그램으로 좀 앞서나갈 생각도 한 번 해보시라는거다. 안팔릴 것 같다고? 당신들이 아이돌만 팔 생각을 하니까 그렇지.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의구심이 든다면 봄부터 가을까지 한 달에 두어번은 있는 페스티벌 무대 두어번만 뒤지고 다녀봐라. 홍대 연합 라이브 페스티벌 같은데 참여해서 지하 공연장에서 숨못쉬고 공연 두어번 봐보고.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건 예쁜 얼굴과 죽이는 몸매이기도 하지만, 다른 것들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재미요소? 인디씬에 얼마나 감 좋은 예능 우량아 후보들이 많이 숨어있는지 알면 놀랄텐데. 앞서가는 거 별거 아니다.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된다. (카우치같은 X또라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니 그런 건 겁먹지 말고. -_-)

제작자들도. 이제 자기네들이 찍어내는 시스템에서 생산된 공산품 말고- 자생적인 "뮤지션"을 영입해서 색깔을 만들어주고 이끌어주고 공생하면서 띄워줄 생각을 좀 해보는게 어떨까. 서태지와 아이들이 기획사가 생산해낸 공산품은 아니지 않았나. 장기하와 얼굴들이 누군가가 만들어서 생겨난 팀인가? 아이돌 시장이 끝물이라면 이제 식어가는 시장에 자꾸 눈돌릴 것이 아니라 반발짝 앞서간 대세를 만들어줘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이며, 확실히 공기가 달라진 인디씬의, 혹은 묻혀있는 재야의 고수들에 시선을 줘야한다. 사람들이 모이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다. 어떤 눈으로 어떤 보석을 발굴해내느냐, 그 걸 누가 먼저 당겨서 불을 붙여주느냐는 능력있는 제작자의 소관이고.

들썩들썩 신나게 술탄의 무대를 보고 나오면서 한게 이런 아무 생산적이지 못하고 쓰잘데 없는 것이라 좀 웃기긴 한데, 뭐- 내 생각은 그렇다.
내가 제작자도 아니고 방송사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도 그냥 해볼 수는 있는거니까 그러려니.  ㅎㅎㅎㅎㅎ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도 없을 건데 뭐 -_-;)





아 피곤타.
벤폴즈 티켓값 입금하고 얼른 자야지.
벌써 그린플러그드 예매는 마쳤고... 더하여 뷰민라 소식까지 들리는 걸 보니 올해도 참 잔디밭에서 뒹굴 일 천지겠구나 ^^
즐기자!!!!!!






이쯤에서 즐기자. 붕가붕가 레코드 특집의 전설, 알앤비... ㅋㅋㅋㅋㅋㅋ 아 돌아와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