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후기

2013.02.16 TOXIC CODE 후기...

노리. 2013. 2. 16. 21:54



1. 일단, 집 근처 공연장인지라 느긋하게 편히 휘여휘여 출동.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작정하고 두껍게 입은것보다야 좀 떨긴 했지만 공연장 들어가면서 물품보관소는 되도록 이용 안하는 편이라 그대로 궈궈.


2. 공연장 주변에 웬갖 밴드맨들... 특히 딕펑스, 11시 11분 등이 오락가락하여 시야를 어지럽혔으나 체질적으로 무대 아래에 있는 뮤지션들한테는 렌즈를 들이대지를 못하야 그냥 그런갑다 구경. 딕펑스는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으면 했는데 입장해서 보니 2층 좌석으로 꾸역꾸역 들어가고 있더라. 현우는 시뻘건 패딩에 시뻘건 털모자까지 장착해놓으니 딱 초고추장에 담갔다 꺼낸 것 같아 ㅋㅋㅋ 뭐, 간만에 얼굴 보니 좋았다만... 공연해라 얘들아. 진짜 니네 공연 고파서 말라 죽어가고있다;


3. 그나저나, 늘 정우가 키보드를 칠 때면 뒤돌기 때문에 일부러 정우쪽 사이드를 노려 늘 정우가 서는 오른쪽 구역으로 들어갔는데 무대 앞 장막 뒤로 비치는 것은 드럼... 드럼............... 오늘 트윗에 오늘 무대에 반전이 있다더니 이걸 얘기한거냐 -_- 랄까. 거의 고정적으로 키보드는 오른쪽에 설치해두고 공연을 했기 때문에 나같이 생각하고 넘어온 언니들이 많았는지 전체적으로 웅성웅성 당황한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머하는짓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워낙 무대가 넓어서 둘이 어떻게 채우려나 했는데, 최대한 효과적으로 배치를 한 듯 하다. 정우가 왼쪽, 슬옹이가 오른쪽을 채우고 무대 중앙 뒤쪽으로 디제잉 세팅을 하고 정우 뒤쪽으로 코러스 언니들 셋을 세우고. 다른 세션 많이 안쓰고 디제잉만 넣고 둘이서 사운드를 꽉꽉 만들어내는 걸 보니 누나는 그저 마음이 흐뭇하고 즐거웠어 ㅠㅠㅠㅠ


5. 본능적으로 각을 살피고 시야각을 체크했는데, 어차피 왼쪽 사이드로 들어갔어도 영상 찍으려면 미친듯이 초점잡고 사람들 머리를 넘어다녔어야 했을 것 같아 미련을 버렸다. 그리고 뭐, 좀 멀긴 했어도 정우 얼굴 안잡히는 것도 아니고, 스롱이가 지나치게 잘 찍혔으므로... 퉁 -0- 완전 좋음 -0-


6. 오프닝 셋리스트 달리다 말고 잠시라도 그대 하다가 베이스드럼 피 찢어먹은 김슬옹 ㅋㅋㅋㅋㅋㅋ 그 혼돈의 도가니는 영상으로 찍었으니 후에 기술. 


7. 참 케미 돋는 것들이다. 그렇게 잘 어울려서 오래오래 밴드했으면. 앵콜때 "백번째 단공도 함께하자"라는 문구 들고 있는 팬들을 보고 스롱이 좀 놀란 것 같더라. 울 예정이라더니 눈물은 스치지도 않았음 ㅎㅎㅎㅎ


8. 오늘도 민폐 찍덕은 주변에 민폐를 상당히 끼쳤습니다... 내내 배려해주시면서 각도 서로 어긋나지 않게 사진찍느라 고생하신 옆자리 언니님 ㅠㅠ 앵콜 끝나고 애들이 피크니 드럼스틱이니 초콜릿이니 투척하는 바람에 카메라 정리하려고 쭈그려앉았다가 깔려죽을 뻔 한 저를 구제까지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나오면서 인사 한번 더 건네고 싶었는데 정말 압사 직전에 살아난 정신때문에 인사도 못건네고 ㅠㅠ 담번에 공연장에서 뵈면 제가 꼭 먼저 인사드릴께요 천사님 엉엉 ㅠ0ㅠ

그리고 제 바로 앞에서 계속 카메라 부딪혀서 적잖이 짜증나셨을 언니님도 죄송합니다;;;; 클럽이면 좀 공간 확보를 하던지 아니면 벽에 붙던지 수를 냈을텐데 큰 공연장은 정말 답이 안나오네. 큰 공연장에서는 카메라로는 사진찍고 영상은 캠으로 커버해야겠다. 아 정말 민구스러워 죽을 뻔 했네. 그 언니님한테도 죄송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갑자기 막판에 카오스가 되어버린 객석때문에 ㅠㅠㅠㅠ 죄송해요 진심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하아, 찍어온 사진이나 정리하자. 배고프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