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후기

2012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

노리. 2012. 5. 28. 09:37

원래 가려고 예매를 해놓기도 했었는데, 어쩌다가 기회가 되어 사진촬영 스탭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너무 급하게 섭외가 와서 일찍 사서 싸게 샀다고 좋아했던 티켓은 고스란히 하늘로..... 좋은 기회를 얻은걸로 만족 하련다 옌장 ㅠ)


첫째날은 타 죽을까봐 걱정, 둘째날은 비때문에 카메라 망가질까봐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국내 라인업은 이 이상이 없은거라는 확신으로 즐겁게 참여한 페스티벌.

사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음악 많이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록 몸은 뿌서질 것 같지만서도;;;


BUT, 이틀 내내 50기가 가까이 찍은; 사진은 일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대회 주최측에서 관련 홍보를 다 마친고 난 후에나 활용 가능.

하여 아티스트 사진은 2,3주 후에 블로깅 가능할 예정.

....뭐 다행이다. 도합 만장 가까이 되는 사진을 일일이 찾아서 세팅하고 하는데 그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으악;;;;;

(감독님이 걱정하셨어 ㅠㅠ 보정도 하고 하지 않냐고 그거 일일이 다 어떻게 할거냐고.... 그러게 말이에오 내가 미쳤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이틀 내내 SUN & EARTH 무대 상주.


2. 첫날 혹시 모른다고 광각렌즈에 표준렌즈에 망원렌즈에 싹다 싸짊어지고 갔는데 결국 쓴 건 망원 하나... 둘째날은 다 버리고 망원만 챙겨갔다. 모노포드도 필요없어 다 버리고 바디랑 망원만!!!!!!! 그래도 이미 돌덩이라고!!!!!


3. 일하는 틈틈이 탑블로거들과 계획한 일 진행. 조장님 매우 애써주시고.... 전 구역 패스 가능한 나의 비표님(와우!)덕에 조금 더 일이 수월했을지도?! ㅎㅎ


4. 체력이 좀 남아있던 첫째날이 좀 더 즐거웠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은 둘째날이 훨씬 많았다. 아 정말,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그 힘은 밴드음악이 가진 매력 중 가장 큰 하나일 듯.


5. 여태 겪은 페스티벌 중 가장 관리가 체계적이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첫날 아티스트 대기실이니 스탭 휴게실이니 관리 소홀하게 해서 팬들이 다 뚫고 들어오고 분실물 생기고 이런건 좀;;; 흠이었지만, 가드들도 다른데보다는 좀 더 딴딴하게 지키고 있는 모양새였고 자기들끼리 커뮤니케이션 안되서 들어가면 되네 안되네 하고 비표가지고 시비거는 일도 없었다. (...스탭으로 참여했는데 그런 꼬라지 나오면 심히 불쾌하거등...) 심지어 딜레이를 막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마저 인상적인. 무대에 올라간 아티스트들은 당연히 한곡이라도 더 하고싶고 예정된 곡을 빼는게 싫겠지만, 이런 많은 아티스트들이 올라가는 행사에서 시간 지연 일어나서 차시간 못맞춰주면 그야말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음. 100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준수했다고 본다 나는.


6. 첫째날은 로맨틱펀치와 노브레인이 훅 쓸고 갔고, 둘째날은 고고보이스, 칵스, 크라잉넛이 점령. 델리스파이스가 엔딩이라 좀 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두 함께 모여 서서 "고백"을 부르는데 울컥했다. 아놔 싸람들, 그 잔잔한 노래 들으면서 서클 만들어 슬램하드만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마냥 놀러간거였음 그 틈에 껴서 같이 놀았을텐데 아쉽아쉽.....


7. 여튼 아직도 카메라를 조작하느라 이틀내내 힘쓰신 팔과 어깻죽지는 떨어져나갈 것 같고, 무대 뒤로 앞으로 스탠딩석 구석구석으로 누비고 다녔던 다리는 오른쪽 무릎이 나간 듯 성치 못하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긴 하지만, 나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경험과 기회였다고 생각하면 뭐....... 얼른 나으면 되지;


8. 요는! 즐거웠다는 것!


9. 사진은 ㅋㅋㅋ 내가 찍었으되 내 것이 아니니 폰카로 중간중간 스케치한 것들만. 아티스트 사진은 하나도 없어.... 펜스 안으로 들어가서 폰카 들이대고 있기는 웃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이제 페스티벌 요이땅, 인게지. 기다려라 지산! 펜타!!




첫날 이른시간 부스앞. 그래도 사람이 없지 않드라 -0-


올해 첫 출격하신 내 애마님 ㅋㅋ


장미여관.. 완전 연예인 다 되심 ㅋㅋㅋ


아티스트 찍기는 뻘쭘하고 해서 찍은 EARTH 무대 사진. 첫날은 이쪽에서 사진을 더 많이 찍은 것 같기도 하고...


둘째날 아침. 일행을 기다리며 대기중..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온다! 지구의 종말이 다가오는 분위기!!!


비오지마.. 내 비루한 몸땡이보다 얘가 더 소중해... ㅠㅠ 라고 울면서 껴안고 있던 내 카메라님;

앤드, 저 비표는 정말 천하무적 ㅋㅋㅋㅋㅋ



고고보이스 무대.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다같이 뛰노는 모습을 보니 카메라 내려놓고 나도 같이 뛰고싶어지더라.

첫날은 몰랐는데 어제는 정말 마냥 노는 사람들이 부러웠다능 ㅎㅎㅎㅎ


나를 죽인 라인업.............. 나에게 어제의 베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크라잉넛. 크라잉넛이 최고야. 언제나 늘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