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락페 일정들이 속속 뜨면서 제법 설레었더랬다. 작년엔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슈퍼소닉 하루 간거 말고는 제대로 된 여름 락페를 즐기지 못했고, 때문에 올해는 아주 제대로 질러주겠다고 마음을 먹었거든. 그리고 이리저리 떠도는 풍문에 실려오는 금년 방문 예정 라인업이 상당했기 때문에 뜨기만 해봐라 내가 다 섭렵해주지!라고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펜타포트와 지산락페는 애초에 제대로 계획중이었다. 지난해 라디오헤드가 와서 회의하다 말고 튀어나와서 얼리버드티켓까지 잡는 수고를 했음에도 이래저래 맘이 동하지 않아 버렸던 지산밸리락페는 안산으로 옮겨갔고, 떠오른 라인업은 그닥 내 취향이 아니어서 접고 전통의 펜타와 신생 "지산월드락페"를 정조준했더랬지. 당연히, 예전처럼 1주일 차이로 진..